[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시간은 여전히 빠듯하지만 전력 극대화에 최선을 다해야죠."
김형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여자프로배구 7구단 페퍼저축은행이 선수단 상견례를 가졌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4월)말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를 통해 창단과 리그 가입을 승인받았다. 이후 김 감독을 창단 사령탑으로 선임했고 같은달(4월) 28일 열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엘라자벳(헝가리)을 선발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참가가 확정됐다. 선수단 구성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고 이성희 전 KGC인삼공사 감독을 수석코치로, 이경수 전 KB손해보험 코치와 이영수 코치 등을 영입해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쳤다. 그리고 지난 14일 기존 6개 팀으로부터 받은 보호선수명단을 통해 신생팀 특별 지명 선수 5명을 뽑았다.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20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연수원 시설인 드림파크에서 처음으로 함께 모였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단은 이날부터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김 감독은 이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수들이 팀 상징색에 맞춘 빨간색 티셔츠를 함께 입은 모습을 보니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웃었다.
첫 출발이지만 해야할 일은 여전히 많다. 김 감독은 "다음 시즌 V리그가 개막하면 문제는 경기력"이라며 "우리팀으로 온 선수 5명 중 대부분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원 소속팀에서 그동안 코트로 나오는 시간이 적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마음껏 플레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수단 구성은 진행형이다. 김 감독은 "실업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 3명 정도를 더 영입할 계획"이라며 "일단 해당 선수의 소속팀 감독과 관련 내용에 대한 얘기는 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한국도로공사에서 뛴 하혜진까지 언급했다. 김 감독은 하혜진에 대해 "우리 팀에 합류했으면 하는 선수가 맞다"며 "원 소속 구단인 도로공사팀에 의사를 전달하고 협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혜진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도로공사를 포함해 기존 5개팀 어디와도 계약하지 않아 FA 미계약 선수로 남았다.
페퍼저축은행이 하혜진을 데려올 경우 도로공사에 영입에 따른 보상금을 지불해야 한다. KOVO 규정에 따르면 미계약 FA를 영입하는 경우 원 소속팀에 직전 시즌 해당 선수 연봉 300%를 보상금으로 줘야한다.
하혜진은 배구가족으로 유명하다. 아버지가 전 국가대표이자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은 하종화 전 감독이다. 언니인 하정민(개명 전 하혜민)도 배구선수로 활동했고 남동생 하혜성은 야구선수로 뛰고 있다. 하혜진은 경해여중과 선명여고를 나와 2014-15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도로공사에 지명받아 V리그에 데뷔했다.
김 감독은 선수 인원을 14~16명으로 사이로 보고있다. 그는 "9월 있을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수 선발을 하면 마무리된다"며 "코치진과 각 포지션별로 2~3명 정도를 확인하고 있다. 7월에 엘리자벳이 오면 선수 10명 정도가 구성된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팀 훈련이 가능할 거라고 본다"고 얘기했다.
/용인=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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