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광현(3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하성(26,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만났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타 맞대결이 성사됐다.
김광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김하성도 이날 소속팀 유격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광현은 3회말 김하성과 선두타자로 만났다. 김광현이 먼저 웃었다. 그는 김하성과 풀 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고 8구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그러나 두 번째 만남에서는 김하성이 웃었다. 4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에 나왔고 첫 번째 타석과 마찬가지로 다시 한 번 풀 카운트까지 갔다. 김하성은 김광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고 타점 하나를 올렸다.
김광현은 이날 5회를 채우지 못했다. 그는 샌디에이고 타선을 상대로 3.1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3회까는 순항했다. 1, 2회를 연달아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말 상대 선발투수 라이언 웨더스에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 트렌트 그리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4회말 찾아온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두타자 매니 마치도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이어 타석에 나온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초구에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고 마차도가 2루에서 포스아웃되며 한 숨을 둘렸다.
하지만 토미 팜과 오스틴 놀라에 안타, 볼넷을 내주면서 1사 만루로 몰렸다. 김광현은 투쿠피타 마카노와 김하성에 연달아 볼넷을 허용했고 2실점했다. 3타자 연속 볼넷으로 제구가 흔들렸다. 그러자 세인트루이스 벤치가 움직였다. 김광현은 두 번째 투수 제네시스 카브레라로 교체했고 김광현은 경기를 먼저 마쳤다.
카브레라가 패트릭 키블리한과 이반 카스티요에 각각 희생플라이와 적시타를 내줘 김광현의 실점은 늘어났다. 샌디에이고는 해당이닝에서 4점을 내며 리드를 잡았다.
김하성은 6, 8회말 두 차례 더 타석에 들어섰다. 선두타자로 삼진, 볼넷을 기록했다. 그는 2타수 무안타 2볼넷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1할9푼4리에서 1할9푼(84타수 16안타)으로 떨어졌다.
샌디에이고는 세인트루이스 추격을 따돌리며 5-3으로 이겼다. 디에이고 마무리 마크 멜란슨은 9회초 안타 하나를 맞았으나 구원에 성공하며 시즌 14세이브째를 올렸다. 김광현은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첫 패째(1승)를 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74에서 2.73으로 조금 내려갔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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