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광현(3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잘 던졌으나 승리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김광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있는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이날 밀워키 타선을 상대로 5.1이닝 동안 88구를 던졌고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했다. 그러나 소속팀이 0-1로 끌려가는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06에서 2.74로 낮아졌다. 김광현은 1회말 선두타자 콜튼 윙에게 2루타를 맞아 위기를 맞았다. 글나 후속타자 로렌조 케인을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어 타이론 테일러와 트레비스 쇼를 각각 2루수 뜬공과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해 실점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김광현은 쇼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국과 미국 무대 통산 개인 1천5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이후 안정을 찾았다. 2회말 2사 후 재키 브래들리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어 타석에 나온 파블로 레예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말은 삼자범퇴로 마쳤다.
4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쇼에게 2루타를 맞아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잘 넘겼다. 루이스 우리아스를 초구에 뜬공, 매니 피냐도 초구에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실점하지 않았다.
5회말도 잘 넘어갔다. 1사 후 레예스에 안타를 맞았으나 이어 타석에 나온 상대 선발 투수 프레디 페랄타를 삼진, 윙을 유격수 직선타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6회말 찾아온 세 번째 위기에서 실점했다. 선두타자 케인에게 2루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테일러를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쇼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2루 주자 케인이 홈을 밟았고 김광현은 실점했다.
김광현은 후속타자 우리아스 타석에서 결국 두 번째 투수 라이언 헬슬리와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헬슬리가 추가 실점하지 않고 위기를 넘겨 김광현의 자책점은 늘지 않았다.
김광현은 시즌 2승째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뤘으나 첫 패전은 면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밀워키 선발투수 페랄타에 꽁꽁 묶였다.
페랄타를 상대로 7이닝 동안 1안타 1볼넷을 얻는데 그쳤고 8삼진을 당하면서 무득점했다. 그러나 0-1로 끌려가고 있던 8회초 잡은 기회에서 딜런 카슨이 희생플라이를 쳐 1-1로 균형을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연장에서 대포를 앞세워 웃었다. 11회초 폴 골드슈미트가 투런포를 쳐 3-1로 역전했고 이어진 기회에서 타일러 오닐이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세인트루이스는 밀워키에 6-1로 이기며 4연승으로 내달렸고 '김광현 선발 등판=팀 승리' 공식은 이어졌다. 김광현은 이날 타석에서도 두 차례 나와 삼진 하나를 당했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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