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ICT 공룡 기업들이 뭉쳤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텔, 엔비디아, 퀄컴 등 반도체 업체와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반도체를 공급받는 기업들이 '미국 반도체연합'(SAC)을 결성했다.
반도체연합은 결성되자마자 미국 의회에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500억 달러(약 56조원) 규모 반도체 지원책을 처리해달라고 요구했다.
연합은 "미국 내에서 반도체 제조와 연구를 지원하는 정책을 발전시키는 게 우리의 임무"라며 "이는 미국의 경제, 국가 안보 및 핵심 인프라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연합은 보조금을 지원 받는 게 결성 목적의 일환이라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연합은 미 의회에 보내는 서한에서 "장기적으로 반도체지원법의 보조금은 미국 기업에 필요한 기술이 제 때 제공될 수 있도록 만드는 탄력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연합은 미 정부의 반도체 육성 정책을 지지하면서도 지원이 차량용 반도체에 집중되는 데는 반대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에 특별 지원을 바라고 있어서 반도체연합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주 의회에 바이든 대통령의 반도체 지원 정책을 지지하는 서한을 보냈다.
반도체연합은 "현재 반도체 부족에 따른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산업계가 해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는 특정 산업에 대한 개입을 삼가하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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