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견고한 투구를 했다." 김광현(3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선발 승리 기회를 놓쳤다. 김광현은 필라델피아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84구를 던지며 7피안타 4탈삼진 1실점했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은 없었다.
김광현은 이날 위기관리 능력이 눈에 띄었다. 마지막 이닝이 된 5회초를 제외하고 1회초 2사 1, 2루를 비롯해 4이닝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은 김광현의 이날 투구에 대해 "위기가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견고한 투구를 했다"고 평가했다.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미국 현지 매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김광현은 오늘 투구수가 많은 편이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5회말 기회에 김광현 타석에서 대타를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대타 카드는 적중했다. 세인트루이스가 0-1로 끌려가는 가운데 2사 1, 2루 상황에서 김광현을 대신해 타석에 나온 맷 카펜터는 역전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쉴트 감독은 김광현의 다음 선발 등판도 예고했다. 그는 "김광현은 4일 휴식 후 다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쉴트 감독의 언급대로라면 김광현은 오는 5월 5일 뉴욕 메츠와 홈 경기가 유력하다.
선발 로테이션상으로는 5월 6일 메츠전이 김광현의 선발 등판 순서다. 김광현은 다음 등판에서 한국과 미국 개인 통산 1천500탈삼진 고지에도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는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1456탈삼진을 기록했고 지난해 미국 진출 후 이날까지 40탈삼진을 잡았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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