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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맥주의 '반란'…곰표 맥주 판매량, 카스도 넘었다


하루 판매량 최고 15만 개로 전년 대비 22.5배

 [사진=CU]
[사진=CU]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CU가 위탁생산해 판매하는 곰표 밀맥주가 카스 등 전통적 맥주 브랜드들을 꺾고 CU 편의점 맥주 판매량 1위에 올랐다.

6일 CU는 카스, 테라, 하이네켄 등을 제치고 전체 맥주 브랜드를 통틀어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곰표 밀맥주의 물량을 월 300만개로 늘려 대량 공급한 이후 불과 이틀 만이다.

지난 30여 년 동안 편의점 맥주 시장에서 단독으로 판매하는 차별화 상품이 대형 제조사 제품들을 누르고 판매량 1위에 오른 건 처음 있는 일이다.

곰표 밀맥주는 최근 하루 판매량이 15만 개를 넘어서며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하루치 판매량이 지난해 월 평균 판매량(20만개)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이는 전년 대비 무려 22.5배나 높은 수치다.

지난해 5월 첫 출시 이후 공급 물량 부족으로 최근까지 품절 사태를 겪었지만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공급이 수요를 받쳐주자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곰표 밀맥주의 이러한 흥행에 CU의 수제맥주 매출도 연일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작년에 처음으로 국산맥주에서 차지하던 매출 비중이 10%를 넘긴 수제맥주는 곰표 밀맥주의 대량 공급 이후 그 비중이 28.1%까지 치솟았다.

곰표 밀맥주의 후속 상품들인 말표 흑맥주, 오렌지는늘옳다 등 다양한 이색 맥주들도 덩달아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그 결과, 최근 일주일 동안 CU 수제맥주의 전년 대비 매출은 365.5%로 껑충 뛰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국내 첫 수제맥주 위탁생산으로 물량이 늘어난 곰표 밀맥주가 그동안 잠재된 수요를 흡수하며 편의점 맥주 시장에 지각 변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새로운 맛의 맥주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담은 신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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