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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양, 네 번째 비빔면 브랜드 '삼양비빔면' 출시…2위 사활


삼양 브랜드 내건 첫 번째 비빔면 제품으로 2위 싸움 뛰어들어

삼양식품 본사 전경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 본사 전경 [사진=삼양식품]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삼양식품이 네번째 비빔면 브랜드로 올 여름 비빔면 성수기 시장 '반전'을 노린다. 특히 올해는 자사 대표 브랜드 '삼양'을 내건 비빔면 제품인 만큼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내 비빔면 시장은 난공불락의 1위인 팔도를 두고 2위 싸움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 14일께 비빔면 신제품 유통을 위해 이마트 등 대형 유통사와 미팅을 진행했다. 새로운 비빔면 브랜드 제품명은 '삼양비빔면'으로 정했다. 출시일은 5월 중순으로 정해졌고 대형 유통회사를 통해 먼저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의 브랜드를 직접 차용한 제품은 삼양라면 시리즈 이후 처음이다. 해당 제품은 기존 스테디셀러인 삼양라면의 시리즈 제품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라면은 1963년 출시된 국내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여름 계절면 성수기를 앞두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제품 리뉴얼,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현재 비빔면 시장에서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3월 출시한 '불타는고추비빔면'은 올해부터 단종됐고 같은 달 불닭볶음면 시리즈로 매운맛을 강조하며 야심차게 출시한 '도전! 불닭비빔면'도 반전카드가 되지 못했다.

그나마 1991년 출시되어 스테디셀러가 된 '열무비빔면'만 시장에서 대표 주자로 시기마다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삼양식품은 '열무비빔면'도 올해 리뉴얼해 새롭게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팔도 비빔면, 오뚜기 진비빔면, 농심 배홍동 비빔면, 삼양 열무비빔면, 삼양 도전!불닭비빔면 제품 이미지 [사진=각사]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팔도 비빔면, 오뚜기 진비빔면, 농심 배홍동 비빔면, 삼양 열무비빔면, 삼양 도전!불닭비빔면 제품 이미지 [사진=각사]

삼양식품의 비빔면 시장 확대로 식품업계 비빔면 전쟁은 '1강 4중' 구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업계는 여름철이 다가오면 해마다 '팔도비빔면을 어떻게하면 잡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으로 신제품을 출시하지만 그간 팔도의 아성을 깨지 못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팔도는 지난해 기준 비빔면 시장 점유율 약 60%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이 때문에 현실적으로 올해 비빔면시장은 2위를 두고 '4파전' 양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2위를 먼저 선점하기 위한 업계의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풀무원은 지난 8일 '정·백·홍 비빔면'으로 비빔면 카테고리에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졌고 농심은 지난 3월 배홍동비빔면으로 시장 확대에 시장을 걸었다. 오뚜기 또한 지난해 3월 진비빔면을 선보인 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년 새 대표적인 라면류 취급 기업들이 모두 비빔면 신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이처럼 식품업계에서 비빔면 시장에 공을 들이는 건 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비빔면 시장은 2016년 896억원에서 지난해 1천400억원 규모로 2배가량 성장했다. 올해는 1천5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절면 시장에서 쫄면, 냉면, 메밀소바 등은 모두 감소한 데 비해 비빔면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카테고리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시즌 제품의 경우 어느 정도 인지도를 올려놓으면 시즌에 계속 판매율이 나오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삼양식품이 그동안 비빔면 시장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만큼 이번 신제품에 마케팅을 집중할 것으로 보고 업계에서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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