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화웨이의 공백을 차지하기 위한 오포와 비보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최근에는 비보가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며 처음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15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주간 모델 트레커에 따르면 비보는 3월 둘째 주에 처음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3월 넷째 주에는 오포에 3%p 앞서며 1위를 이어갔다.
최근 출시한 중저가 제품 Y3와 S9이 흥행하며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화웨이의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보와 오포의 중국 시장 내 1위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5G폰을 처음으로 선보였던 비보는 넥스3 5G와 아이쿠우 프로 5G를 각각 2018년 8월과 2019년 9월 출시한 바 있다. 비보의 5G 제품군은 빠르게 증가하며 2019년 0.5%에 불과했던 5G 스마트폰의 판매 비중이 2021년 2월 76%까지 증가했다.
제품별 뚜렷한 포지셔닝을 펼친 비보의 전략도 효과를 거뒀다. 현재 비보는 넥스, X, S, Z, Y, U 시리즈를 비롯해 하위 브랜드인 아이쿠우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가지고 있다. 또 독일의 광학 전문 브랜드인 칼 제이스와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맺어 카메라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오포는 1월과 2월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며 중국 시장 내 1위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레노 시리즈의 성공적인 개편과 A 시리즈의 강력한 모멘텀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양 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특히 오포와 비보가 가장 공력적인 전략과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 두 업체 간의 선두 경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서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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