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올해로 애플의 수장이 된지 10년을 맞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그의 나이를 고려해 앞으로 10년 이상 애플의 사령탑으로 재직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팀 쿡 CEO는 지난해 60세를 맞아 앞으로 10년안에 CEO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소식에 차기 CEO로 누가 선정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팀 쿡 CEO는 지난 2011년 8월 건강악화로 사임했던 스티브 잡스의 후임으로 CEO를 맡았다. 스티브 잡스는 그해 몇달후 췌장암이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차기 애플 CEO의 유력 후보는?
시장 분석가들은 애플의 차기 CEO를 회사 내부 인사에서 찾고 있다. 특히 애플에서 수십년간 전문 분야 책임자이자 베테랑으로 조직을 이끌어온 수석 리더 팀원들이 그 물망에 오르고 있다.
애플은 독특한 기업 문화를 애플만의 유전자를 보존시켜왔기에 차기 CEO를 외부에서 영입하기 어렵다. 팀 쿡이 CEO로 선임됐을 당시는 애플 2인자인 스콧 포스톨이 차기 CEO 후보로 유력시됐으나 애플지도 서비스의 오류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퇴사하면서 이 가능성은 사라졌다.
회사내의 지명도만으로는 애플 제품 디자인을 총괄했던 조니 아이브만한 인물도 없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19년에 자신의 디자인 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애플을 퇴사했다.
이에 업계는 애플의 살림을 맡고 있는 58세의 제프 윌리암스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에디 큐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담당을 가장 유력한 차기 CEO 후보로 보고 있다.
제프 윌리암스는 1998년 첫 아이폰 출시 행사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으며 그후 애플워치 시리즈 개발을 지휘했다. 그는 팀 쿡 CEO 체제에서 오랜기간 애플의 글로벌 사업 운영 방식이나 글로벌 공급망 관리 노하우 등을 몸으로 직접 익혔다.
팀 쿡 CEO가 2011년 COO에서 CEO로 임명됐듯이 제프 윌리암스도 동일한 절차로 애플 수장이 되면 오히려 투자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다.
여기에 애플은 현재 수장이 풀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제품 부품 공급사와 납품 문제 협상, 공급망 관리 문제, 직원들과의 의사소통 및 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등이 그것이다. 제프 윌리암스는 COO를 맡고 있어 이런 문제들을 현장에서 직접 해결한 경험이 풍부하다.
◆나이·핵심역할 등이 변수
에디 큐 수석 부사장도 차기 CEO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스티브 잡스 체제부터 중요한 역할을 맡아 왔다.
스티브 잡스의 유전자가 계속 이어지길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에디 큐를 차기 CEO로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 큐는 1989년부터 애플뮤직, 애플페이, 아이클라우드를 비롯해 애플의 콘텐츠 사업 모두를 총괄하고 있다. 에디 큐의 나이는 56세로 다른 임원들보다 젊은편이다.
반면 스티브 잡스 시절 애플 신제품의 특장점을 기조 연설에서 소개하며 주목을 받았던 필 쉴러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팀 쿡 CEO와 동일한 60세로 차기 CEO를 물색할 시기인 10년후에 70세가 되어 그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외에 애플의 소프트웨어를 전담하는 크레이그 페데리그히 부사장(51세), 애플의 환경과 소셜 이니셔티브 등을 총괄하는 리사 잭슨(59세), 하드웨어 테크놀로지 책임자 조니 스로우지 수석 부사장(57세) 등도 거론되고 있다.
/안희권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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