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오라클이 자사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차별점를 강조하고, 적극적으로 한국 클라우드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1일 한국오라클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 미디어 세션에서 크리스 첼리아 오라클 아시아태평양 지역 핵심기술 및 클라우드 그룹 부사장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오라클 전략 중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퍼블릭 클라우드와 100% 동일하게 자사의 서비스를 내부 자체 데이터센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외부 인프라를 이용하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자체 인프라를 활용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적절히 연결·조합한 환경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사내 IT환경과 외부 클라우드를 결합하고, 데이터와 응용 프로그램을 공유할 수 있다.
크리스 부사장은 "오라클은 ▲고속·저지연 네트워크 ▲워크로드 격리 기술을 통한 높은 수준의 서비스수준협약(SLA) ▲섬세하고 강력한 보안 등 세가지 차별점이 있다"면서, "세가지 차별점을 그대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겼다"고 강조했다.
오라클은 6개월 만에 4가지 솔루션을 출시할 정도로 관련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해 7월, '전용 리전 클라우드 앳 커스터머' 서비스 발표를 시작으로, 오라클 클라우드 VM웨어 솔루션, 엑사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내놓았다. 지난 2월에는 인터넷 연결 없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로빙 엣지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를 출시했다.
특히, 로빙 엣지 솔루션은 퍼블릭 클라우드의 일부 기능을 연결이 없는 상황에서 제공하고, 원거리 상황에서도 데이터를 가져와 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추후에 클라우드로 연동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제조 공장, 공공기관, 국방 등에서 초고속으로 정보를 수집할 수 있고, 항공기와 극지방 등 위치와 관계없이 전세계 어느 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기업 내부에 설치되어 보안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 주권, 시스템 규모 등과 관계 없이 기업의 다양한 클라우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설리번에 따르면, 현재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기업은 42%로 나타났으며, 이 중 43%가 향후 2년 내 도입 예정이라고 답했다. 반면, 국내 도입은 저조한 편이다. 시장조사업체 IDG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률은 올해 초 기준 19%로, 글로벌 기업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에 대해 크리스 부사장은 "한국 기업들의 경우, 클라우드 도입 자체가 저조한 편이다. 이는 미션 크리티컬한 시스템이 많기 때문인데, 대대적인 클라우드 전환이 아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옮기는 것이 좋은 방안일 수 있다"면서, "최근 한국 기업 중 자사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선택한 사례가 있고, 이를 통해 한국에서 클라우드 시장의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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