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조카 박철완 상무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 계열사 노동조합이 박철완 상무의 경영권 장악 시도에 우려를 표했다. 박찬구 회장 손을 들어준 셈이다.
금호미쓰이화학과 금호폴리켐 노조는 16일 입장문을 통해 "박철완 상무의 경영권 장악 시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10여년 전 박삼구 전 회장의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의 인수로 금호그룹이 어려움을 겪었을 때 박철완 상무가 박찬구 회장이 쫓겨난 틈을 노려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에 입사, 박삼구 전 회장 편에 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삼구 회장 측이 그룹 재건의 명목으로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멀쩡한 금호미쓰이화학을 경쟁사에 매각하려 했고 실사까지 시도했다"며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기는커녕 금호폴리켐의 주요 자산까지 매각을 계획해 자신들의 배만 불리려 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박 상무가 이제 와서 아전인수격으로 금호석유화학그룹을 통째로 삼키려고 하고 있다"며 "화학 2개사 노조는 박 상무의 후안무치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해다.
이어 "계열사 상장과 같이 겉만 번지르르한 말을 도의적으로 논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되돌아보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우리 화학 2개사 노조도 금호석유화학 노조와 함께 박철완 상무의 경영권 장악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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