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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엔씨소프트, ESG 경영실 신설…게임업계 중 '첫발’


ESG 관련 경영 전략 실무 조직…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나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리니지'로 유명한 엔씨소프트가 ESG 경영실을 신설했다. 최근 재계를 비롯해 네이버·카카오 등 주요 IT 기업들이 연이어 ESG 전담 기구를 설치한 가운데 게임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처음으로 ESG 경영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ESG란 환경(Environmental), 사회적 가치(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의 핵심을 다룬 비재무적 성과 지표로,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업 경영의 투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새로운 경영 이념으로 주목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를 시작으로 ESG 경영 기조가 게임업계 전반으로 확대될지도 관건이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최근 ESG 경영실을 신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ESG 경영실은 엔씨소프트가 수립한 주요 ESG 관련 경영 전략을 담당하는 실무 조직이다.

회사 측은 "엔씨소프트는 ESG 경영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급변하는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ESG 경영실을 신설했다"며 "ESG 경영 관련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추후 안내드리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미 게임업계에서 ESG 지표가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비영리 사단법인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평가하는 ESG 등급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기준 'B+'를 받았다.

회사 측은 지배구조 측면에서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주주가치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사회 구성원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확보하고 사외이사 및 외부 전문가의 비중을 86%로 높게 유지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여성수리과학회 회장인 최영주 사외이사를 선임해 이사회의 젠더 다양성을 제고하기도 했다는 게 엔씨소프트의 설명이다.

또한 최근 3년간 평균 세전이익의 1%를 엔씨문화재단에 기부금으로 출연하는 등 사회적으로도 기여했다. 엔씨문화재단은 창립 15주년을 맞아 지난 2012년 설립한 공익 목적의 비영리 재단으로, 기부금을 토대로 다양한 공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IT 업계에도 ESG 바람이 불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한 데 이어 최근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에 ESG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도 올해 1월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신설했으며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ESG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문영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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