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친환경협의체'를 출범시키며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을 본격화한다. 이를 통해 허 회장은 그동안 강조해 온 친환경 경영과 신사업 발굴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GS그룹은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에 위치한 GS타워에서 허 회장이 참여한 가운데 각 계열사의 최고환경책임자(Chief Green Officer, CGO)로 구성된 '친환경협의체'를 공식 출범시켰다.
친환경협의체는 GS그룹의 ESG경영 및 친환경 신사업 추진 등에 대한 심의와 의결을 담당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사회공헌과 동반성장, 지속가능경영, 안전·보건·환경, 친환경신사업 추진 등의 업무를 전담한다.
이를 위해 매달 한 차례씩 열리는 친환경협의체는 홍순기 ㈜GS 사장이 의장을 맡고 각 계열사의 CGO들이 위원으로 참여해 현안을 협의한다. 또 각 사의 CEO (Chief Executive Officer)들은 자문역할을 한다. 허 회장을 비롯한 각 사 CEO들은 매 분기마다 개최되는 확대 친환경협의체를 통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GS그룹 관계자는 "친환경협의체를 출범시킨 것은 최근 국내외에 ESG 경영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GS그룹은 친환경협의체 산하에 ▲ESG 분과 ▲안전·보건·환경 분과 ▲친환경 신사업 분과 등 3개 분과를 두기로 했다. ESG분과는 기존에 운영하던 사회공헌, 동반성장, 지속가능경영은 물론 ESG경영 등을 담당한다. 안전·보건·환경 분과는 대기오염과 탄소배출, 각 사업장의 설비 운영 등을 맡는다. 친환경 신사업 분과는 기후변화 대응과 산업 바이오 및 자원 재순환 등에 대한 업무를 담당한다.
GS그룹이 이같이 나선 것은 허 회장의 친환경 경영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이다. 허 회장은 지난해 각 계열사들과 함께 진행한 '환경적 지속가능성 프로젝트(GS Environmental Sustainability Project)' 결과를 이번에 반영했다.
당시 허 회장은 "환경적으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은 사회와 고객의 요구"라며 "특히 기존 사업의 에너지 절감 및 효율화와 함께 신사업을 추진할 때에는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친환경 경영을 강조한 바 있다.
또 허 회장은 지난달 'GS 신년임원모임'에서도 "GS그룹의 각 계열사들과 인적, 물적 역량을 결합해야 하며 스타트업 및 벤처캐피털 등과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며 "GS의 투자 역량을 길러 기존과 다른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해 성장시키는 '뉴 투 빅(New to Big)'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GS그룹은 핵심 가치로 '친환경을 통한 지속가능경영(Growth through Sustainability)'을 새롭게 수립했다.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자원을 아끼며 유해물질 배출을 줄이고 사업 프로세스와 소비자 접점 경험을 개선하며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골자다. GS건설이 배터리 재활용 생산 공장을 짓는 것도 이의 일환이다.
또 GS그룹은 지난달 22일부터 바이오 기술(BT) 스타트업을 모집하며 친환경 신사업 발굴에 나섰다. 특히 다음달 7일까지 진행하는 '더 지에스 챌린지(The GS Challenge)' 프로그램에 참여할 바이오 영역 테크 스타트업을 모집해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GS그룹은 친환경 신사업 발굴을 위한 교두보로 지난해 미국 실리콘벨리에 벤처 투자법인 'GS퓨처스'를 설립해 디지털 분야 및 친환경 에너지 분야 등에서 그룹과 연계된 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그룹 관계자는 "새롭게 출범한 친환경협의체를 통해 GS그룹의 모든 임직원, 계열사와 협업함으로써 ESG경영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작은 부분이라도 친환경을 적극 실행해 핵심 가치인 '친환경을 통한 지속가능경영(Growth through Sustainability)'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