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법원이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의 '고배당' 주주제안을 금호석유화학이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라고 판결했다. 박 상무는 삼촌 박찬구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10일 박 상무가 금호석유화학을 상대로 낸 주총 의안 상정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해 이같이 결정했다.
재판부는 박 상무가 제안한 의안을 이달 26일 정기주총 의안으로 상정하고, 주총 2주 전까지 의안 내용을 주주들에게 알리도록 했다. 주총 안건으로 오르게 된 박 상무의 안은 금호석유화학의 배당금을 보통주 1주당 1만1천원, 우선주 1주당 1만1천50원으로 결정하라는 내용이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주총 안건을 발표하면서 박 상무의 제안이 회사 정관과 어긋나 법적 판단이 날때까지 안건 상정을 보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따라 박찬구 회장과 박철완 상무는 26일 주총에서 치열한 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미 주총 안건에 사측(박찬구 회장 측) 배당안은 상정된 상황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주당 4천200원(대주주 4천원), 우선주는 주당 4천250원의 배당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는 기존보다 2.8배 가량 확대된 수준이다.
금호석화는 사내이사 후보로 백종훈 금호석화 영업본부장(전무)을 추천했다. 박철완 상무는 자신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사외이사 후보로 금호석유화학은 이정미 법무법인 로고스 상임고문변호사가 눈에 띈다. 이정미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헌법재판관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밖에도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최도성 가천대 석좌교수, 황이석 서울대 경영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박철완 상무는 이병남 보스턴컨설팅그룹 코리아오피스 대표, 글로벌 로펌 덴톤스 리의 외국변호사 민 존 케이, 조용범 페이스북 동남아시아 총괄 대표, 최정현 이화여대 공과대 환경공학과 교수를 제안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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