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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박철완 상무 배당안 주총 상정 보류


'반격' 박찬구 회장, 배터리 투자·이정미 전 헌법재판관 등 이사로 추천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과 조카 박철완 상무가 경영권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이 박 상무가 주주총회 안건으로 제안한 배당 확대안을 일단 보류했다.

금호석유화학은 9일 이사회를 열고 '제44기 주총' 안건으로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박 상무의 주주제안 내용 중 배당 관련 부분을 제외한 (정관 변경, 사내이사, 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 나머지 내용은 회사 측 내용과 함께 모두 올라갔다.

금호석유화학이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이사회를 9일 열었다.사진은 금호석유화학 본사.  [금호석유화학 ]
금호석유화학이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이사회를 9일 열었다.사진은 금호석유화학 본사. [금호석유화학 ]

박 상무 측은 지난 1월 보통주 1주당 1만1천원, 우선주 1주당 1만1천1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된 주주제안을 회사 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이는 금호석화 정관에 어긋났으며 지난달 박 상무 측도 착오를 인정해 우선주당 배당금을 1만1천50원으로 하는 수정제안을 전달했다.

박 상무의 배당안은 법적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관련 결과는 이번주 중에 나올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적법성 등에 관해 법원의 심리가 진행중"이라며 "해당 안건 상정 여부는 추후 법원의 결정에 따르되 주주제안 안건을 상정하게 되는 경우 정정 공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금호석유화학은 주당 4천200원(대주주 4천원), 우선주는 주당 4천250원의 배당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는 금호석유화학 측이 제안한 안이다.

박찬구 회장과 박철완 상무가 각각 제안한 사내이사, 사외이사 후보도 주총 안건으로 오른다.

금호석화는 사내이사 후보로 백종훈 금호석화 영업본부장(전무)을 추천했다. 박철완 상무는 자신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사외이사 후보로 금호석화는 이정미 법무법인 로고스 상임고문변호사,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최도성 가천대 석좌교수, 황이석 서울대 경영대 교수를 추천했다.

박철완 상무는 이병남 보스턴컨설팅그룹 코리아오피스 대표, 글로벌 로펌 덴톤스 리의 외국변호사 민 존 케이, 조용범 페이스북 동남아시아 총괄 대표, 최정현 이화여대 공과대 환경공학과 교수를 제안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5년 매출 9조원 달성을 위해 배터리, 바이오 등 신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인수합병을 통해 신사업에서만 2025년까지 1조7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NB라텍스 등 기존 사업에도 향후 5년간 3조~4조원을 투자한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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