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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업계, 투자 실탄 확보 '총력'


LG에너지솔루션·SKIET, 상장 추진…포스코케미칼, 유상증자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가 투자 실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생산량 확대를 위한 자금 마련이 지상 과제가 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소재 업체들이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상장, 유상증자 등에 나섰다.

LG화학의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예상보다 빨리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연말 LG화학으로부터 분사했을 때 2022년께 상장한다는 전망이 많았지만 이를 예상보다 앞당겨 연내 마무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배터리 업계가 투자 실탄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LG 오창 전기차배터리 공장 생산라인. [LG에너지솔루션 ]
배터리 업계가 투자 실탄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LG 오창 전기차배터리 공장 생산라인. [LG에너지솔루션 ]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주관사 후보군을 대상으로 비대면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상장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배터리 시장도 커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도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기인데, 이를 위해서 투자 실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13조원 수준으로 2024년엔 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며 "이를 위해 적기 적소에 투자를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배터리 양극재,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은 유상증자로 약 1조3천억원을 확보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달 우리사주조합과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한 결과, 103% 청약률을 달성했다.

포스코케미칼은 확보한 재원을 양극재와 음극재 양산능력 확대에 집중 투자한다. 양극재 광양공장 증설 등의 시설투자에 6천900억원, 전기차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유럽 양극재 생산공장 건설에 1천500억원을 사용하는 등 설비 신·증설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리막 자회사 SKIET도 상장을 추진 중이다.

SKIET는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예비심사가 완료되면 실질심사, 수요예측 등 절차가 진행되고 상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SKIET 관계자는 "상장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글로벌 확장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겠다"며 "계획된 생산거점 구축 및 성장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확대되는만큼 관련 업계로선 설비 투자를 위한 재원이 중요해졌다"며 "올해 상장, 증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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