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오는 6월 말이면 'CDMA 신화'의 주역 2세대 통신(2G) 서비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지난해 7월 2G 서비스를 종료한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도 2G 서비스를 종료한다.
LG유플러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2G 종료를 위한 승인 신청을 요청하고 주파수 사용 기한 만료 전에 이의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2G 서비스 종료를 통해 LG유플러스는 5G 사업 확장과 신규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다.
15일 LG유플러스는 2G 서비스를 종료하기 위해 정부에 사업폐업 신청서를 제출하고 가입자 전환 시 보상 방안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 측은 "2G 서비스를 종료하기 위해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며 "세부적인 2G 종료 일정은 정부와 협의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2G 종료 사유로 정부의 010 번호 통합정책 부응, 2G 가입자 감소에 따른 주파수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 2G 지원 단말 단종과 통신장비 노후화, 부품 생산 중단 등을 꼽았다.
앞서 SK텔레콤도 2G 서비스 종료 이유로 LTE와 5G 등 대체기술 진화, 2G 장비 노후화와 기기 공급 부족, 가입자 감소, 재난 문자를 받지 못하는 사용자 안전 문제, 디지털 디바이스, 선택할 수 있는 기기 부족, 정부 010 번호 통합 정책 시행 등을 꼽은 바 있다.
LG유플러스의 2G 종료 선언에 따라 가입자 중 2.5%인 37만4천512명이 오는 6월까지 LTE와 5G 서비스로 전환하게 된다.
이중 60% 이상은 보안·관제 등 분야에서 사물인터넷(IoT)용 회선을 이용하는 기업가입자로, 회사는 이들과 LTE 전환 협의가 사실상 완료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의 추진 상황에 따라 빠르면 3월이면 일부 기업가입자의 LTE 서비스 전환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G를 이용 중인 개인 가입자도 꾸준히 줄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유플러스 2G 가입자 37만명에서 사물통신(M2M) 가입자 60%를 제외한 40%는 약 15만명으로 LG유플러스 전체 가입자 중 약 1%를 차지한다.
LG유플러스 2G 서비스 종료에 따른 LTE·5G 전환 가입자 보상은 SK텔레콤과 비슷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LTE나 5G로 전환을 원하면 ▲휴대폰 구매 시 최대 30만원 및 2년간 월 이용요금 1만원 할인 ▲2년간 월 이용요금 70% 할인 ▲무약정 단말기 12종 무료제공 및 2년간 이용요금 월 1만원 할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무료로 제공되는 무약정 단말 12종이 LTE 전용 제품인 만큼 LTE로 전환 시에만 선택이 가능하다. 무약정 단말은 갤럭시A21s, LG폴더2, X4 2019, 갤럭시A10e, 갤럭시폴더2 32GB, J3 2017, 갤럭시j4+, 카카오리틀프렌즈폰3, LG폴더폰, LG Q3, 카카오리틀프렌즈폰2, 갤럭시폴더2 등이다.
01X 번호는 2G 서비스가 종료되는 오는 6월 말까지 유지된다. LG유플러스는 이용자 편의를 위해 올 연말까지 바뀐 번호로 연결해주는 자동연결 프로그램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LTE로 전환 시 기존 2G 요금제와 동일한 가격에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금제 10종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입자는 본인이 선택한 2G 요금제에 포함된 통화·문자 제공량을 LTE에서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비스 종료 시점과 전환 지원 프로그램은 문자메시지와 LG유플러스 홈페이지, 전국 매장, 고객센터 등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996년 본격적인 이동통신 시대를 열었던 2G 서비스는 24년 만에 오는 6월 국내에서 공식 종료된다.
LG유플러스는 2G 서비스 종료에 따라 확보한 인적·물적 자원을 5G 서비스 개선과 증강현실·가상현실(AR·VR) 등 신규 서비스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송혜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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