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가 강력해진 라인업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정조준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를 필두로 미니 발광다이오드 LED를 적용한 QNED, 나노셀 등 LCD TV에 이르는 삼각 편대를 앞세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10일 강력해진 2021년형 TV 라인업을 공개했다.
LG전자 프리미엄 LCD TV 라인업에는 앞서 지난달 말 공개한 LG QNED TV가 새롭게 추가된다. LG전자는 초대형 제품군 중심으로 8K와 4K 해상도를 포함해 QNED TV 10여 개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LG QNED TV는 86인치(화면 대각선 길이 약 218cm) 8K(7천680x4천320) 해상도 제품을 기준으로 백라이트에 약 3만 개의 미니LED를 탑재한다. 로컬디밍 구역은 2천500개에 달한다. 이 제품은 밝기와 명암비를 대폭 업그레이드했으며, 업계에서 사용 중인 대표적인 고색재현 기술을 모두 사용해 LCD TV 중에서는 색 재현율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차세대 올레드 패널 탑재 '올레드 에보' 공개…올레드 대세화 속도
LG전자는 OLED 소자 성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완성된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탑재한 '올레드 에보(OLED evo, 모델명 G1)'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올레드 에보는 보다 정교한 파장의 빛을 내 기존 대비 선명한 화질을 표현하고 밝은 화면을 보여준다.
LG 올레드 TV는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TV만이 구현 가능한 압도적 화질을 기반으로 지난 2013년 첫 출시 이후 ▲2015년 4K(3천840x2천160) HDR(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올레드 ▲2019년 세계 최초 8K(7천680x4천320) 올레드 ▲2021년 올레드 에보 등으로 지속 진화하고 있다.
LG 올레드 TV 전 모델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으로부터 원작과 TV 화면간 색의 명도, 채도, 색도 등을 평가하는 색 충실도 100%를 충족하는 OLED 패널을 사용한다.
또 LG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48인치 올레드 TV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83인치 올레드 TV를 새롭게 출시한다. LG 올레드 TV 가운데 70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의 모델 개수는 지난해 4개에서 올 초 7개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 대세화도 빠르게 앞당겨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올해가 올레드 TV 시장이 지난해 대비 약 2배 성장하는 올레드 대세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세대까지 진화한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
인공지능 화질·음질 엔진 알파9(α9 Gen4) 프로세서는 4세대로 진화해 더 강력해졌다. 알파9 4세대 프로세서는 100만 개 이상의 영상 데이터와 1천700만 개 이상의 음향 데이터를 분석한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이전 프로세서에 비해 그래픽과 데이터 처리능력이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8K 올레드 TV(모델명 Z1)는 8K 전용 알파9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인공지능 화질 프로 기술은 화질을 높이는 업스케일링은 물론 얼굴, 사물, 글씨 등을 인식해 또렷하게 보여준다. 영상을 장면별로 분석, 최적화하던 다이나믹 톤 맵핑은 매 장면을 보다 세분화해 분석하는 식으로 진화했다. 화면의 작은 디테일도 살려준다. 또 영화, 스포츠, 애니메이션 등 영상의 장르는 물론, 시청 중인 화면 속 배경까지도 스스로 구분해 영상에 최적화된 화질을 제공한다.
인공지능 사운드 프로 기술은 2채널 음원을 가상의 5.1.2채널 입체음향으로 들려준다. 서로 다른 채널이나 어플리케이션간 볼륨을 맞춰주는 기능도 추가됐다. 예를 들어 시청자가 지상파 방송을 보다가 유튜브나 OTT 영상을 시청할 때 시청하는 콘텐츠마다 제공하는 볼륨 수준이 달라 사용자가 일일이 조절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TV가 스스로 일정한 볼륨을 유지해준다.
◆'보는TV에서 '고객 주도형 콘텐츠 소비 TV'로 탈바꿈
LG전자는 신제품에 TV가 전통적인 시청각 기기에서 고객이 다양한 콘텐츠를 주도적으로 소비하기 위한 기기로 변화하는 트렌드를 대거 반영했다. 최신 SW 플랫폼 웹OS 6.0을 기반으로 LG TV 홈 화면을 완전히 새롭게 업그레이드했다. 고객 취향에 맞춘 콘텐츠 추천 기능을 강화했으며, TV를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나 날씨 등 생활정보도 보여준다.
▲선호 팀의 경기 일정, 결과, 상세 내용 등을 간편하게 알려주는 '스포츠 알림' ▲시청 중인 영상에 등장하는 배우, 장소, 물건 등을 즉시 검색해 쇼핑까지 연결해주는 'WWW(Who. Where. What, 일부 국가에 한함)' 서비스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
TV를 인터넷에 연결하면 별도 셋톱박스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LG 채널도 고객 맞춤형으로 지속 강화한다. LG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LG 채널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은 글로벌 주요 국가에 총 1천600여 개에 이르는 채널을 서비스하고 있다.
고객은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새로워진 인공지능 리모컨을 통해 LG 씽큐(ThinQ),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 음성인식 AI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NFC로 스마트폰-TV 상호간 화면공유도 손쉽게 할 수 있다.
◆친환경·눈 건강도 신경 쓴 올레드 TV
LG전자는 고객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추세에 맞춰 친환경, 눈 건강 등의 요소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실내 활동이 증가하는 데 따라 오염물질이 적고, 건강까지 고려한 전자제품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형 LG 올레드 TV는 스위스 인증기관 SGS로부터 ▲새집증후군 유발물질로 알려진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방출량이 LCD 대비 절반 이하 ▲카드뮴, 인화인듐 등 국제암연구기관이 분류한 발암물질 포함 부품 미 사용 ▲뛰어난 자원 효율성 등 친환경 요소를 두루 인증받은 패널을 탑재한다.
뛰어난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눈이 편안한 디스플레이도 올레드의 장점이다. LG 올레드 TV의 블루라이트 방출량은 동일 인치대 프리미엄 LCD TV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실제 LG 올레드 TV는 독일 TUV라인란드와 미국 UL로부터 '낮은 블루라이트', '플리커 프리'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블루라이트 방출량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춰 미국 눈 건강 인증기관인 아이세이프로부터 '눈에 안전한 TV' 인증을 획득한 패널을 탑재한다.
TV와 세트로 사용하는 사운드 바 제품에도 친환경 요소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올해 LG 사운드 바 주요 신제품은 수거된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져지나 재활용 플라스틱을 대거 사용한다. 포장재에도 스티로폼 대신 친환경 소재만을 사용한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자발광 올레드는 물론 프리미엄 LCD TV인 QNED, 나노셀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를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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