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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플랫폼 채널化'…콘텐츠 시장 파괴적 혁신 이끈다


현지화된 사업모델 수립을 통한 글로벌 진출 도모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전통적 방송시장에서 콘텐츠를 구분해준 채널의 역할이 OTT로 전이되고 있다.

OTT가 전통적 미디어를 대체하고 다양해짐에 따라 콘텐츠 역시 각각 자신의 색깔에 맞는 OTT를 찾아가는 형태로 제작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다는 것. 방송 스케쥴에 콘텐츠가 맞춰야 하는 기존과 달리 형식의 자유도 높은 OTT로 향하면서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24일 문철주 한신대 교수를 좌장으로 'OTT, 뉴노멀 미디어로의 도약'을 주제로 콘텐츠 제작사와 플랫폼 사업자, 학계 교수 등이 참여해 열띈 논의를 벌었다
24일 문철주 한신대 교수를 좌장으로 'OTT, 뉴노멀 미디어로의 도약'을 주제로 콘텐츠 제작사와 플랫폼 사업자, 학계 교수 등이 참여해 열띈 논의를 벌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는 24일 '새로운 연결, 새로운 이야기'라는 주제로 '2020 방송 공동 제작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문철주 한신대 교수를 좌장으로 'OTT, 뉴노멀 미디어로의 도약'을 주제로 콘텐츠 제작사와 플랫폼 사업자, 학계 교수 등이 참여해 열띈 논의를 벌었다.

이 중 첫 발제로 나선 윤신애 스튜디오329 대표는 전통적 방송 시장에서부터 구글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최근 OTT 플랫폼에 해당되는 콘텐츠를 제작한 경험을 살려 양쪽의 비교 시사점을 도출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표는 유튜브에는 '탑 매니지먼트'를, 넷플릭스로는 '인간수업'을 제작한 바 있다.

윤 대표는 크게 3가지로 전통 방송시장과 OTT 플랫폼의 차이점을 구분했다. ▲OTT 플랫폼으로 인한 다양한 채널 확보 ▲자유로운 형식에 따른 유니크한 콘텐츠 제작 ▲정확한 타켓팅 필수 등이 꼽혔다.

그는 "과거 드라마를 제작할 때 일반적으로 모두가 볼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면, OTT 플랫폼 상에서는 창작자의 독특한 스토리에 가장 잘 맞는 플랫폼을 찾아간다는 점이 가장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는 과거 방송 시장의 경우 불특정 다수가 보기는 하지만 플랫폼은 지상파 등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소수의 접점에서 더 많은 시청자들을 수렴해야 하지만, OTT는 각 플랫폼마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시청자 층도 다양해 그에 맞게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는 것.

윤 대표는 "과거 드라마는 16부작이나 20부작, 12부작으로 형식이 있고 60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굉장한 노하우가 필요하다"라며, "OTT의 경우 러닝 타임 횟수나 특정 제한이 없기 때문에 접근 방식이 반대로 간다"고 말했다.

가령, 탐 매니지먼트는 35분에서 40분의 러닝타임을 갖고 있으며, 횟수별로 러닝타임이 다 다르다. 인간수업의 경우에도 평균 50분에서 60분이지만 스토리상 늘어나야 했던 2부는 평균치를 웃도는 러닝타임으로 구성했다.

그는 "포맷이 유연하다는 것은 기존 작가가 아니더라도 신인작가들이 진입할 수 있는 장벽이 낮아진다는 것이고 이러한 형식의 변화는 콘텐츠의 다양한 시도에 대한 자신감을 불러 일으킨다"고 강조했다.

다만, 소수의 매체 시장이 아닌 OTT의 다양화를 통해 콘텐츠 관련 정확한 타겟팅이 선행돼야 한다. 이 밖에도 후작업을 통한 콘텐츠 품질 고도화, 콘텐츠에 맞는 마케팅 계획 수립 등을 조언하기도 했다.

박근희 코리아콘텐츠플랫폼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콘텐츠 ▲선진적 플랫폼 ▲현지화된 비즈니스가 융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지상파3사가 북미 시장을 겨냥해 설립한 조인트벤처에서 '코코와' OTT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현지화된 비즈니스를 위한 사업 모델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시장을 뿐류해 현지 사정에 맞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라며, "선진 시장은 유료 기반 서비스로 가고 진화 발전할 시장은 테스트베드로, 이머징 시장인 인도와 동남아는 라이센스 중심의 시장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희주 콘텐츠웨이브 정책기획실장은 '글로벌 미디어 전쟁과 K-OTT'에 대해, 노동렬 성신여대 교수는 '시작점과 꼭지점 : 방송시장의 경쟁 상황 변화와 쏠림 현상'에 대해 발제했다.

김문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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