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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한-호주, 수소·바이오 협력 강화로 미래 대비"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서 강조…"미래 변화 맞춰 장기 발전 모색"

최정우 한-호 경협위 위원장(포스코 회장)이 24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41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전경련 ]
최정우 한-호 경협위 위원장(포스코 회장)이 24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41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전경련 ]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한국과 호주 경제인들이 수소경제와 바이오·헬스 분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양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이 협력해 미래사회의 변화에 맞춰 장기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AKBC)'와 공동으로 '제41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는 양국 간 유일한 민간경제협의체로, 1979년 서울에서 첫 번째 회의를 개최한 후 올해 41돌을 맞았다. 이번 합동회의에선 수소산업과 바이오헬스산업 분야의 경제협력 방안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회의는 양국 정·재계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선 포스코, 현대차, 두산, 코오롱, 종근당 등이, 호주 측에선 맥쿼리, 오리진 에너지(Origin Energy) 등이 함께했다.

한-호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주변 환경에 적응하는 한편, 한호 양국이 협력해 미래사회의 변화에 맞춰 장기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며 "세계적으로 친환경산업인 수소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코로나 사태로 바이오 산업의 중요성도 어느 때보다 높아진 만큼 두 가지 분야를 두고 양국이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부장관도 향후 한-호주 간 경제협력이 지금의 에너지·자원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면서 수소, 바이오 등 신산업으로 분야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한국의 수소 경제로드맵과 함께 수소활용 분야 세계 1위라는 성과와 호주의 국가수소전략을 공동 활용한 양국 협력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한국의 우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과 호주의 선진 연구인프라와 인력 간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 수소산업 세션에선 조주익 포스코 신성장기획실장이 '수소 경제 진전에 따른 한국, 호주 협력 기회'를 주제로 발표했다.

조 실장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2040년 에너지용 수소생산 목표는 526만톤에 달한다"며 "국내 공급만으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고 해외 그린수소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호 경제협력이 기존의 화석연료 중심에서 수소경제협력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훈모 현대자동차 수소에너지사업추진 팀장은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한-호 수소에너지 밸류체인협력' 방안을 소개했다.

박 팀장은 "호주와의 수소 밸류체인 협력은 글로벌 수소 경제를 앞당기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며 "한-호 수소에너지 협력은 크게 호주에서 생산된 수소를 한국으로 도입하는 부분과 호주 내 수소 에너지 기반을 확립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최정우 한-호 경협위 위원장(포스코 회장)이 24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41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 참석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최정우 한-호 경협위 위원장, 존 워커 이스트포인트 파트너스 리미티드 회장, 제임스 초이 주한호주대사. [사진=전경련 ]
최정우 한-호 경협위 위원장(포스코 회장)이 24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41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 참석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최정우 한-호 경협위 위원장, 존 워커 이스트포인트 파트너스 리미티드 회장, 제임스 초이 주한호주대사. [사진=전경련 ]

두 번째 바이오헬스산업 세션에선 팬데믹에 따른 바이오 산업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한국, 호주 등 국제협력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호주 측 발표자로 나선 피터 도허티 교수는 코로나19를 비롯해 향후 인류가 직면할 신형 바이러스 유행 등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바이오 산업이 중요할 뿐 아니라 이를 위해 한국-호주 등 국제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허티 교수는 "코로나19로부터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려면 모두가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가정하고 행동해야 한다"며 "코로나에 효과적인 백신을 얻을 때까지 개방과 폐쇄의 연속적인 주기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진산 파멥신 대표는 한-호 바이오산업 협력 시너지 사례를 소개했다. 호주는 임상실험 R&D에 대해 40%가 넘는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규제를 간소화해 세계 어느 곳 보다 바이오산업 육성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돼 있다.

유 대표는 "자사의 차세대 항암항체 치료제인 올린베시맵이 호주에서 악성뇌종양 환자를 위한 임상 2a를 성공리에 마쳤다"며 "덕분에 미국 FDA와 한국식약처에서 뇌종양 희귀의약품으로 등록됐다"고 말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 실장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올해 한-호주 경협위는 온라인으로 개최할 수밖에 없는 점이 아쉽다"며 "이번 회의에서 수소, 바이오헬스분야의 양국 협력을 위한 건설적 제안이 많이 나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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