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코로나19로 바뀔 철강산업의 메가트렌드를 전망하고, 철강업계의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28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달 27일 열린 WSD 글로벌 철강전략회의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포스트 코로나 메가트렌드와 철강산업: 새로운 10년)'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펼쳤다.
WSD는 미국 뉴져지에 소재한 글로벌 철강전문 분석기관으로 매년 철강전략회의 콘퍼런스를 열고, 세계 주요 철강사에 대한 경쟁력 평가를 실시해 발표하고 있다.
최 회장은 약 25분간 영어로 발표한 기조연설에서 코로나로 가속화될 경제, 사회구조 변화와 이로 인한 철강산업의 메가트렌드에 대해 전망하고, 이에 대한 철강업계의 공동 대응과 지속성장 방안을 제안함으로써 글로벌 철강업계 리더들의 호응을 얻었다.
최 회장은 미래에도 인류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소재는 철강이 될 것이라며, 향후 철강산업 메가트렌드는 ▲뉴모빌리티 ▲도시화 ▲디지털화 ▲탈탄소화 ▲탈글로벌화로 정의했다.
뉴모빌리티 시대에 대비해 최 회장은 "철강업계가 철강의 높은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기반으로 초경량 고강도 차체 및 샤시 소재 개발 등을 통해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처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시화 확산으로 건설용 강건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특히 메가시티의 집중화 및 복잡화를 해소하기 위한 건축물과 인프라의 분산 배치, 자연재해 및 미세먼지 대비 등을 위한 건축 소요가 지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강업계는 이를 위한 고성능, 다기능 친환경 강재 개발에 집중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디지털화 관 4차산업혁명시대 철강업계의 최종 목표는 제철소의 설비 및 공정 데이터 바탕의 실시간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설비와 공정 제어가 이뤄지는 '디지털 트윈 제철소' 구현이 되어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철강업계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공정상 부득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철강공정 부산물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도 더욱 고민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수소에 기반한 철강공정의 탈탄소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같은 메가트렌드에 대처해 기술력, 친환경, 스마트화로 업계를 리딩하고 있는 포스코의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차전지 소재사업, 복합소재의 다양한 활용 등을 통해 뉴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강건재 통합브랜드 '이노빌트'를 통해 건설사와 상생의 가치를 함께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연설을 마치며 수소시대 도래에 대응해 주요 철강사들간 탄소 저감 기술 협업과 정보 공유를 골자로 하는 '그린 스틸 이니셔티브(Green Steel Initiative)' 추진도 제안했다. 미래 수요에 선제 대비하기 위한 업계와 협업과 경제성, 친환경성이 장점인 철강의 우수성에 대한 업계 차원의 홍보도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는 동 콘퍼런스에서 WSD가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11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
민혜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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