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203억원으로 전년 동기(9천357억원) 대비 9.0%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순이익이 3분기 만에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당금 적립률 상향조정 등으로 대손충당금전입액이 2천257억원 증가했지만 이자이익이 3천934억원 늘면서 순이익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85조3천억원으로 전년 말(77조2천억원) 보다 10.6% 늘었다. 총대출은 73조2천억원으로 12.6%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41조1천억원으로 법인대출 위주로 10.4% 늘었고, 가계대출도 29조6천억원으로 신용대출 위주로 13.5% 증가했다.
자기자본 또한 10조원으로 지난해 말(9조원) 대비 10.2% 늘었다. 순이익 시현으로 이익잉여금이 8천53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자산건전성도 연체율이 소폭 상승한 점을 제외하면 대체로 양호했다. 3분기 총여신 연체율은 3.8%로 전년 말(3.7%) 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2%)과 비교하면 0.4%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1%로 전년 말(3.9%) 대비 0.2%포인트 상승했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3.5%로 전년말(3.6%) 대비 0.1%포인트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6%로 ’전년 말(4.7%) 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1%)과 비교 시에는 0.5%포인트 하락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0.4%로 전년말(113.0%) 대비 2.6%포인트 하락했지만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대비 100% 이상을 적립한 상태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전년 말보다 소폭 하락했다. 3분기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61%로 전년말(14.83%) 대비 0.22%포인트 하락했지만 규제비율(7~8%)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권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대출 증가로 이자수익이 확대되는 등 양호한 영업실적을 시현했다"며 "경기부진 장기화에 대비해 충당금 추가 적립기준을 마련하는 등 선제적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지속 유도하는 한편 저축은행의 건전성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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