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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명·농협손보 나란히 호실적…농협금융 비은행 성장 견인 '효자'


3분기 순익 대폭 증가…농협생명 160%, 농협손보 1136% 늘어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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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올해 3분기 643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247억원) 대비 160.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천5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60억원) 보다 57.9% 늘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13%, 2.03%를 기록했다.

농협생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보장성보험 판매 호조와 비용 절감을 위한 고강도의 노력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실제로 농협생명의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은 88.3%까지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91.9%까지 확대됐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보험금 청구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비상경영 기조 하에 고강도 비용절감과 비영업성 비용 중심의 판매관리비 절감 노력도 실적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농협손보도 3분기 대폭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농협손보의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은 492억원으로 전년 동기(40억원) 대비 113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96억원으로 5배 이상 늘어났다. ROA와 ROE는 각각 0.57%, 7.33%를 기록했다.

장기보장성 보험 위주의 판매 성장이 이뤄졌고, 고액 사고가 줄어들면서 손해율이 안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농협손보가 주로 취급하는 농작물재해보험 등 정책보험은 고유의 특성상 손해율 관리가 어렵다. 이에 농협손보는 장기보장성 보험 비중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농협손보의 장기보험 비중은 전체의 절반 수준까지 상승했다.

농협손보는 지난해 대형축사 화재, 강원도 산불 등으로 인해 고액 보험금 지급이 많아지면서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은 바 있다. 올해는 이와 같은 고액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보험금 지출도 줄어들었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에는 대형축사화재, 강원도 산불 등의 영향이 있었지만 올해는 그러한 고액사고가 줄어들었다"며 "또한 장기보장성 보험 위주의 판매성장이 이뤄졌고, 손해율도 안정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익은 1조4천608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핵심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누적 순익은 1조1천155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줄었다.

허재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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