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코로나19 불확실성에 한 달 이상 앞당긴 인사를 단행했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준비와 내실 다지기에 방점을 찍은 인사로 풀이된다. 전통적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은 과감한 변화보다는 안정을 유지하는 인사를 실시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현대백화점그룹은 6일 현대홈쇼핑 사장에 임대규(59) 현 영업본부장(부사장)을 승진 임명하는 등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빠른 것으로, 임 사장을 비롯해 29명이 승진하고 19명이 자리를 옮겼다.
현대L&C 대표이사(부사장)에는 김관수 현대백화점그룹 기획조정본부 홍보실장이,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이사(부사장)에는 이재실 현대백화점 판교점장이 승진·내정됐다.
에버다임 대표이사(부사장)에는 임명진 에버다임 품질부문장(전무이사)이 승진·내정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철저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전문성과 추진력을 두루 갖춘 젊은 인재를 대거 중용했다"면서 "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 나가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젊은피 수혈의 효과가 입증돼 연이은 세대교체보다는 현 체제를 유지하며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인사"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해 현대백화점은 세대교체를 단행한바 있다. 50년대생 경영진의 오랜 관록·경륜을 통해 회사의 성장·안정에서 새로운 경영 트렌드 변화에 보다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도 사업 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조직의 안정과 혁신을 꾀하기 위해 정기 임원 인사 시기를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겼다"면서 "인사 폭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연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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