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고 소식에 빈소를 찾는 정·재계 인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요 그룹 4대 총수 중 막내인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조문에 나설 예정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오전 중 일부 임원진들과 함께 이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는다. 구 회장은 현재 이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곳으로 이동 중으로, 교통 상황에 따라 시간이 변동될 수 있지만 오전 10시 30분~11시 30분 사이에는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자주 왕래하며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계 세대교체' 중심에 선 이들은 최근 모임을 가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날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조문하기 위해 장례식장에 들렀다.
정 회장은 지난 26일 오전 10시 50분경 이 회장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10여 분 간 짧게 머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정 회장은 조문을 끝낸 후 "(가족들과) 다른 얘긴 없었다"며 "너무 훌륭하신 분이 돌아가셔서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의 생전 업적에 대해선 "우리나라 경제계에서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아주 강하게 심어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평가했으며, 고인과의 추억에 대해선 "항상 따뜻하게 잘 해주셨다"고 회상했다.
또 '이재용 체제'로 갈 삼성에 대해 어떤 변화를 기대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여러 가지로 좋은 쪽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같은 날 오후 7시 16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이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5분여간 빈소에서 이재용 부회장 등 유족을 위로하고 장례식장을 빠져나온 최 회장은 조문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고인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최초, 최대로 큰 글로벌 기업을 만든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분을 잃게 돼 대한민국에 큰 손실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안타깝고 애통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해외 순방도 같이 다니면서 많은 것을 지도편달 받았다"고 회상했다. 최 회장은 지난 1998년 SK그룹 회장직에 오르며 각종 재계 총수간 모임에서 이 회장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 회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이끌 새로운 삼성에 대해서 "잘 하리라 믿는다"고 짧게 답했다.
장유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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