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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별세] 슬픔에 빠진 대한민국…'삼성 저격수'도 애도(종합 2보)


고인 마지막 길 배웅한 정·재계 인사들…온·오프라인서 "애통하다" 한 목소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5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먼저 장례식장을 찾았다. [사진=조성우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5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먼저 장례식장을 찾았다. [사진=조성우 기자]

[아이뉴스24 장유미, 서민지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고 소식에 장례 이틀째인 26일에도 고인을 애도하기 위한 정·재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건희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공식 조문이 시작된 이날부터 정·재계 인사가 잇따라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또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 사내 온라인 추모관에도 고인을 기리는 임직원들의 추모 댓글이 이어졌다.

지난 25일 향년 78세의 일기로 별세한 이건희 회장의 입관식은 이날 오전 9시께 진행됐다. 입관식은 고인에게 수의를 입히고 관에 넣는 장례 절차로, 이 회장의 유족들만 참석했다. 오전 8시 50분께 도착한 원불교 관계자들은 원불교 신자였던 이 회장을 추모하는 원불교 장례 예식도 별도로 진행했다.

이날 오전 삼성 전·현직 사장단을 시작으로 정부 장관들과 여야 지도부, 재계 총수·경제단체장, 주한 외국 대사들까지 빈소를 찾아 현장은 종일 분주했다.

유족은 전날 이 회장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외부 조문·조화를 사양한다고 밝혔으나, 이 회장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고자 하는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져 이날부터 외부 조문을 제한적으로 받고 있다. 이 회장 빈소 내부 조문객은 50인 이하로 제한됐다.

장례식장 조문객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일이 전자출입자명부(QR)를 입력해야 한다. 또 비공개 가족장이라는 방침에 따라 장례식장 로비 전광판에 이 회장 부고 알림도 공개되지 않았다.

5대 그룹 총수 중 이날 가장 먼저 조문에 나선 이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었다.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도착한 정의선 회장은 10여 분간 빈소에 머물며 고인을 기렸다.

정의선 회장은 조문을 끝낸 뒤 "너무 훌륭하신 분이 돌아가셔서 참 안타깝다"며 "우리나라 경제계에서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아주 강하게 심어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오전 10시 36분쯤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사진=조성우 기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오전 10시 36분쯤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사진=조성우 기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오전 10시 36분쯤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박 회장은 "이재용 회장 시대가 활짝 열리길 바라는 게 고인의 마지막 생각이 아니셨을까 영정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오후 12시 41분쯤 장례식장을 방문해 "위대한 분을 잃어서 마음이 착잡하다"면서 "직접 뵌 적은 없고, (빈소에서) 인사만 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손경식 회장은 "(이건희 회장) 본인이 생각이 깊으신 분이다.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면 그것이 다 배경이 돼 성공적인 결정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유가족들에게 '삼성을 잘 이끌어 달라고 부탁드렸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후 7시 16분쯤 빈소를 찾았다. [사진=서민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후 7시 16분쯤 빈소를 찾았다. [사진=서민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후 7시 16분쯤 빈소를 찾았다. 최태원 회장은 고인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최초, 최대로 큰 글로벌 기업을 만든 분이라 생각한다"며 "그런 분을 잃게 돼 대한민국에 큰 손실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안타깝고 애통하다"고 애도했다.

범삼성가 인사들은 취재진을 피해 정문이 아닌 지하로 연결된 통로를 통해 빈소를 찾았다.

이건희 회장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과 함께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족을 만나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위로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25일 작은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의 부고 소식을 듣자마자 가장 먼저 달려왔다. 이재현 회장은 CJ그룹 관계자를 통해 "(이건희 회장은) 제게 자랑스러운 작은 아버지"라며 "일찍 영면에 드셔 황망하고, 너무 슬프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오전 9시 30분쯤에는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사진)과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 현직 삼성전자 사장단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사진=조성우 기자]
오전 9시 30분쯤에는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사진)과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 현직 삼성전자 사장단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사진=조성우 기자]

삼성전자 전·현직 사장단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았다.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은 오전 9시 20분 장례식장에 들어섰다.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부회장은 전날 빈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9시 30분쯤에는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과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 현직 삼성전자 사장단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김기남 부회장은 빈소에 들어서며 취재진에게 "애통하다"고 짧은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이건희 회장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던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전 삼성전자 회장)도 오전 9시 48분쯤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장을 지냈던 황창규 전 KT 회장과 삼성전자 중앙연구소장 등을 지낸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향자 민주당 의원도 장례식장을 다녀갔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사장,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등도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고동진 사장은 "큰 어른인데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애통해했다. 그러면서 유족들과의 무슨 얘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다들 조문을 하니 회장님께서도 좋아하실 것 같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정계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사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사진=조성우 기자]
정계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사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사진=조성우 기자]

정·관계에선 정세균 국무총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이른바 '삼성 저격수'로 불리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후 2시 13분쯤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박용진 의원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을 위로하러 왔다"며 "삼성이라는 기업에 응원을 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email protected], 서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조성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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