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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뛰는 이재용···삼성SDI 배터리 날개달까


베트남 정부와 사업 협력 논의 '촉각'…유럽서는 공장 증설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장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애착을 보이는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경쟁력 강화도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브라질, 5월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코로나19가 유럽에 재확산되는 와중에 네덜란드를 찾아 글로벌 현장 경영을 이어갔고, 베트남까지 보폭을 넓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오는 20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일환으로 삼성SDI가 베트남 전기차 배터리 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삼성SDI는 휴대전화 배터리를 조립해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에 납품하는 현지 조립라인은 갖고 있지만 배터리 제품 관련 생산라인은 없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이 부회장의 베트남 출장 이후 바로 배터리 공장 신설 계획이 발표되지 않더라도 이번 회동에서 이 부회장과 푹 총리가 배터리 사업 협력에 관한 사전 교감을 나눌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부터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이건희 회장은 2010년 '5대 신수종 사업'을 선정하면서 전기차 배터리를 핵심 사업으로 꼽았다.

이재용 부회장도 지난 5월 "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며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신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후 일주일만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천안 삼성SDI 사업장에서 회동했다.

삼성 관계자는 "베트남 추가 투자계획과 발표 여부에 대해선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유럽에서는 이미 배터리 생산량 확대에 나섰다. 삼성SDI는 최근 헝가리 괴드 공장 라인 증설 작업을 시작했다. 현재 삼성SDI는 헝가리에서 4개 라인을 운영 중인데 여기에 4개 신규라인을 더 추가할 예정이다.

삼성SDI 배터리 셀 [사진=삼성SDI] [삼성sdi]
삼성SDI 배터리 셀 [사진=삼성SDI] [삼성sdi]

신규라인이 구축되면 삼성SDI는 헝가리에서만 20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삼성SDI 연간 생산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삼성SDI의 1~8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57.5% 증가한 4.1GWh를 기록했다. 순위는 LG화학, CATL, 파나소닉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성능이면 가격과 원활한 물량 공급이 중요하기 때문에 배터리 업체들로선 생산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삼성SDI도 유럽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확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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