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애플의 첫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가 13일 공개되면서 삼성전자와의 한 판 승부를 예고했다. 이번 제품 출시를 두고 업계에선 경쟁사들의 5G 스마트폰 시장까지 잠식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14일 오전 2시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사옥 애플파크에서 온라인으로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한다. 애플은 초대장에 '초고속으로 만나요(Hi, Speed)'라는 문구를 기재해 첫 5G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내년에 5G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만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5G폰 시장에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배수진을 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아이폰 12 시리즈는 크기와 사양에 따라 아이폰12 미니(5.4인치)·기본형(6.1인치)·프로(6.1인치)·프로맥스(6.7인치) 등 총 4가지로 구성된다. 특히 미니 모델은 지난 5월 출시됐던 저가형 모델 '아이폰SE' 2세대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으로 보여진다.
저장용량은 아이폰12가 64GB, 128GB, 256GB로, 아이폰12 프로 모델이 128GB, 256GB, 512GB로 출시될 예정이다. 또 아이폰12 미니·기본형의 램(RAM)은 4GB, 프로·프로맥스의 램은 6GB로 전해졌다.
디자인은 모서리 부분이 둥근 형태가 아닌 과거 '아이폰4·5'나 올해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처럼 평평한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4종 모두 5G를 지원하는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A14 바이오닉 칩과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전망이다.
색상은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가 블랙, 화이트, 레드, 블루, 그린 ▲아이폰12 프로와 아이폰12 프로맥스가 골드, 실버, 흑연, 블루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아이폰12 미니가 649달러(약 75만6천 원), 아이폰12가 749달러(약 87만2천 원), 아이폰12 프로가 999달러(약 116만4천 원), 아이폰12 프로 맥스가 1천99달러(약 128만 원)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이는 기본 이어폰과 충전기가 빠진 가격으로, 전작보다 소폭 인상됐다.
국내 출시는 오는 23일 사전 예약을 시작으로 이달 30일 정식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1차 출시국에 준하는 일정이다. 일각에선 예약 판매는 오는 16일부터, 출시는 23일에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내놨다.
애플은 그 동안 한국을 2차 출시국 이후로 분류해 항상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실제로 전작 '아이폰11' 시리즈의 경우 1차 출시는 9월 20일이었으나, 한국은 10월 25일에 출시됐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제품을 조기 출시하는 것은 한국이 세계 최초 5G 서비스 상용화 국가이기 때문"이라며 "5G 가입자가 800만 명이 넘는 한국이 중요 테스트베드 시장으로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라 5G를 지원하는 아이폰12 시리즈를 일찍 선보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장유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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