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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1~8월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


韓 업체 점유율 35.1%에 달해…中·日은 역성장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LG화학이 올해 8월까지 누적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1~8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1위를 지키면서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4위와 6위를 고수하면서 3사 모두 톱10 지위를 굳건히 지켰다. 신종 코로나 여파 속에서도 한국계 3사의 선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기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64.7GWh로 전년 동기(71.8GWh) 대비 9.9%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상반기에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줄어든 것이 작용했다. 다만 감소폭은 3분기 들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SNE리서치]
[SNE리서치]

2, 3위 CATL과 파나소닉을 포함해 대다수 일본계 및 중국계 주요 업체들이 여전히 역성장에 머물러 있는 상태이다. 다만 CALB는 중국계로는 유일하게 두 배에 가까운 급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한국계 3사는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급증세를 기록하면서 시장 입지를 굳혔다.

LG화학은 두 배 넘게 급증한 15.9GWh를 나타내면서 전년 동기 4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삼성SDI는 57.5% 증가한 4.1GWh로 순위가 전년 동기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도 2.7GWh로 두 배 이상 늘어나면서 순위가 세 계단 뛰어올랐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 포르쉐 타이칸 EV 등의 판매 호조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끌었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 포드 쿠가 PHEV, BMW 330e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포터2 일렉트릭,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호조가 사용량 급증으로 이어졌다.

배터리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에서는 한국계 3사 모두 점유율이 급등하면서 이들의 점유율 합계가 전년 동기 16.2%에서 35.1%로 두 배를 크게 상회했다.

반면에 일본계는 파나소닉과 PEVE의 점유율이 모두 하락하면서 전체 점유율이 떨어졌다. 중국계는 CALB 점유율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업체들의 점유율이 모두 내려가면서 전체 점유율 하락을 면치 못했다.

업계 전체로 보면, 한국계 3사를 모두 포함한 톱6 업체들의 점유율 합계가 84.1%에 달했다. 이는 2019년 1~8월(80.0% : CATL, 파나소닉, BYD, LG화학, 삼성SDI, AESC)에 비해 4.1%p 상승한 것으로, 최상위 업체들과 이하 업체들간의 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김광주 SNE리서치대표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특정 상위 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이 갈수록 커지면서 업계 전반에 양극화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비주류 업체나 신생 업체가 새롭게 시장 입지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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