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흔히 클라우드를 비용 절감을 위해 도입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실 클라우드는 결코 싸지 않다는 게 얘기도 많다. 초기 도입 비용은 낮을 수 있지만, 사용량이 커지면 비용이 급증한다는 것이다. 사업이 잘될 수록 '나가는 돈'도 많아지는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이 허리띠를 조이기 시작한 상황에서 클라우드 비용은 더욱 예민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클라우드 비용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는 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스타트업의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방안을 공유했다.
AWS는 스타트업 창업 경험이 있거나 벤처캐피털 같은 액셀러레이터 등 스타트업 생태계를 경험한 이들로만 구성된 스타트업팀을 운영한다.
이날 이기혁 AWS코리아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총괄은 "AWS는 다양한 툴과 가격 정책을 통해 스타트업 구성원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드린다"며 "IT 제반은 우리가 도움을 드리고, 거기서 절약된 시간으로 스타트업은 고객과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WS는 스타트업 비용 최적화를 돕기 위해 다양한 툴을 제공하고 있다. 첫째는 비용 탐색기다. 현재까지 클라우드를 얼마나 썼고, 앞으로 얼마나 쓸 지를 실시간으로 한눈에 보여준다. 기존에 사용한 비용과 트렌드 등을 감안해 예측치를 준다.
두 번째는 예산 관리 툴로, 적절하게 예산을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지막으로 웹 아키텍트 툴은 AWS 기술 전문가들이 해당 스타트업의 제반 인프라 등을 살피고 비용 효율적으로 인프라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여기에 AWS는 클라우드 비용을 줄이기 위한 요금 체계도 제공하고 있다. 미리 정한 사용 기간에 맞춰 비용을 절감하는 '예약 인스턴스(RI)', 기간이 아닌 비용을 정해놓고 서비스를 구성하는 '세이빙 플랜', 기간·비용을 정하기 어려운 경우에 쓸 수 있는 '스팟 인스턴스' 등이다.
이 총괄은 "A스타트업이 한 시간에 10불 정도를 쓰는 것으로 세이빙 플랜 계약을 한다면, (AWS는) 계약에 맞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제공한다"며 "EC2(가상서버)나 파게이트(컨테이너) 서비스에 이 플랜을 적용했을 때 실제 72%까지 비용을 절감한 케이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팟 인스턴스를 사용한 스타트업은 90%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RI와 세이빙 플랜을 통해 스타트업 아이지에이웍스는 2만 달러, 메쉬코리아는 4만 달러 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를 봤다고 한다. 루나소프트도 4만 달러를 아낄 수 있었다.
이 총괄은 "클라우드는 처음에 올바르게 '크기'를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처음 시작할 때 비싼 비용을 들여 인프라를 구성하기보다 업무에 따라 비용 효율성이 높은 시스템이나 서비스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국배 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