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보유 골프장 중 유일한 퍼블릭 골프장인 골든베이GC를 매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재무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골든베이GC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다. 삼정KPMG는 9월 초 예비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골든베이GC는 충남 태안에 위치해 있다. 총 27홀 231만4천㎡ 규모다. 지난 2010년 9월 개장했으며 골프텔 56실도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골든베이GC와 함께 용인·제주·설악 플라자CC 3곳, 춘천 제이드팔래스GC 등 5개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모두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에 매각되는 골든베이GC만 지난 5월 대중제로 전환한 바 있다.
이번 매각은 한화그룹의 주력 사업 집중 방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경영상황 악화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상반기 매출 2천9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적자폭도 251억 원에서 712억 원으로 악화됐다.
이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11월 단체급식 및 식자재 사업(VC)을 지난해 11월 물적 분할해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에 1천억 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이번 매각도 VC 매각과 같이 재무 안전성 확보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골든베이GC 매각은 재무 안전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안 중 하나로 검토 시작 단계라고 밝혔다. 구체적 계획 및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또 매각이 진행될 경우 확보된 자금을 재투자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골든베이GC 유동화 검토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극복 및 당사 재무 안전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안 중 하나로 검토중"이라며 "골든베이GC의 시장 내 가치 인정, 고객과의 논의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각이 진행될 경우 재무 건전성 확보를 통한 재투자를 진행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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