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 다퉈 선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까지 준비가 필요한 탓이다. 이에 과도기적 기술인 하이브리드를 앞세우면서 관련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른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표준 파워트레인, B엔진을 탑재한 'S60', 크로스컨트리(V60), 'XC40' 등 3개 모델을 지난 20일 출시했다. B엔진은 볼보가 순수 내연기관을 대체하기 위해 만든 전동화 파워트레인이다.
'S60'과 크로스컨트리(V60)에 적용되는 B5 엔진의 최고출력은 250마력(5천700rpm), 최대토크는 35.7kg·m(1천800~4천800rpm)이다. 'XC40'에 탑재되는 B4 엔진의 경우 최고출력 197마력(5천400rpm), 최대토크 30.6kg·m(1천500~4천200rpm)이다.
앞서 볼보가 지난 13일 출시한 'XC90'과 'XC60 T8 R-디자인' 한정판 에디션은 PHEV 파워트레인을 채택한 친환경 모델이다.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트윈 엔진은 수퍼차저와 터보차저가 결합된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65kW 전기모터, 11.8kWh 리튬이온 배터리로 구성된다.
최고출력 총 405마력(가솔린엔진 318마력+모터 87마력), 최대토크 40.8kg·m(2천200~5천400rpm)의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1회 충전시 주행 가능 거리는 각각 'XC90' 30km, 'XC60' 33km이다.
지난달 볼보는 2021년식 모델부터 순수 디젤, 가솔린 엔진 대신 마일드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로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볼보는 2025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50%를 순수 전기자동차로 달성한다는 '비전 2025'을 추진 중이다.
포드코리아는 지난 20일 국내 시장에서 첫 PHEV 모델인 '익스플로러 PHEV'를 출시했다.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된 6세대 익스플로러의 PHEV 모델이다. '익스플로러 PHEV'는 3.0L V6 GTDI 엔진을 탑재했으며, 가솔린 엔진의 최고출력 405마력, 최대토크 57.3kg.m(3천rpm)에 전기 모터의 최고출력 75Kw(2천500rpm), 최대토크 30.6kg.m(1천500rpm)까지 더해져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배터리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30km이다.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는 "익스플로러 PHEV는 국내 SUV 시장에서 익스플로러의 가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이달 초 '뉴 X5 xDrive45e'를 출시하며 친환경 라인업을 추가했다. 'X5'의 2세대 PHEV 모델인 '뉴 X5 xDrive45e'는 최고 113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와 이전 세대 대비 용량이 두배 이상 커진 24kWh의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됐다. BMW PHEV 모델 중에서 가장 긴 전기모드 주행 거리(54km)를 제공한다. 전기모드 최고속도는 135km/h다.
여기에 BMW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을 조합해 총 394마력의 최대 시스템 출력과 61.2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까지의 가속시간은 5.6초이고, 안전 최고속도는 시속 235km다.
한편 국내 완성차 업계도 전기차와 별도로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이어가며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3일 7세대 아반떼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했다. 아반떼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난 2009년 출시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이후 11년 만이다. '올 뉴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고전압 배터리와 저전압 배터리가 통합된 통합형 리튬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해 배터리 중량과 부피는 줄이고 연료 효율은 높여 복합 연비(연료소비효율) 21.1km/ℓ를 달성했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달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판매를 재개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친환경차' 요건 미충족으로 계약이 중단됐지만, 기아차는 소비자의 호응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고 재출시를 결정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복합 연비 15.3km/ℓ를 달성하면서 디젤 모델(13.7~14.3km/ℓ) 대비 높은 연료 효율성을 갖췄다.
강길홍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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