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삼성전자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화웨이, 모토로라 등 경쟁사가 폴더블폰 시장 진입에 나서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폴더블폰 판매량은 매년 급성장해 2022~2023년께 3천만 대 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규모를 지난해 70만 대에서 올해 550만 대, 2021년 1천80만 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에는 2천740만 대, 2023년에는 3천680만 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전망한 곳도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폴더블폰 출하량이 2021년 3천40만 대, 2022년 5천1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내놓은 갤럭시폴드를 시작으로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세로로 접는 '갤럭시Z플립'을 선보이며 폼팩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다음 달에 완성도를 높인 '갤럭시Z폴드2'로 시장 선도에 나설 예정이다. 5G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갤럭시Z플립' 5G도 하반기에 함께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Z폴드2'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폴드'보다 약 2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갤럭시Z폴드2'의 판매량은 50만 대로 전작(40만 대)보다 10만 대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처럼 폴더블폰 시장이 개막하면서 화웨이, 모토로라, 로욜 등도 잇따라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제조사들의 폴더블폰은 아직 내구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화웨이의 경우 지금까지 '메이트X'와 '메이트Xs' 등 2종의 폴더블폰을 내놨지만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가 폴더블폰 판매량 등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자국 내에서도 판매량이 미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화웨이는 하반기 '메이트X2'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화웨이는 그동안 화면을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을 채택했지만, '메이트X2'의 경우 인폴딩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갤럭시Z플립'처럼 위아래로 접는 방식의 폴더블폰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로라의 경우 지난 2월 폴더블폰 '레이저'를 선보인 데 이어 두 번째 폴더블폰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처음 선보인 폴더블폰이 품질 논란에 휩싸였던 만큼 하반기 완성도를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기술적 우위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폴드 출시 이후 얻어진 소비자 경험으로 제품의 단점이 개선돼 화웨이나 모토로라 등 신규 진입 업체와의 격차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Z플립과 보급형 등 제품 라인업 다변화로 폴더블 판매량이 올해 300만 대에서 2021년 800만 대로 확대될 것"이라며 "폴더블폰이 삼성전자의 메인 세그먼트로 빠르게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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