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GS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의 실적 부진 영향으로 지난 2분기에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빠지면서 당기순이익은 무려 90%이상 급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그룹은 연결기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천5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7% 줄어든 3조6천654억 원, 당기순이익은 95.3% 감소한 95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타격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부진이 계열사 실적에 부담이 됐다. GS칼텍스는 올 초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석유 제품의 수요 감소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여파로 작년보다 실적이 감소했다. 다만 직전 분기보다는 재고 관련 손실이 줄고 원유 도입 비용이 줄어 실적이 개선됐다.
GS칼텍스는 2분기 동안 1천33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정유 부문에서만 2천152억 원의 적자가 났다. 석유화학과 윤활유 부문은 각각 266억 원, 55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GS EPS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64.1% 감소한 99억 원, GS E&R은 전년 동기대비 52.7% 줄어든 12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GS글로벌은 14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보다 18.8% 감소했다.
GS에너지는 2분기 동안 매출액 3천286억 원, 영업이익 467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영업적자 2천115억 원을 기록한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GS리테일 역시 59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3.2%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 줄어든 2조2천107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GS홈쇼핑은 매출액이 3천1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지만 영업이익 415억 원으로 같은 기간 27.3%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 수요가 늘면서 인터넷·모바일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GS그룹 관계자는 "GS칼텍스가 그룹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제일 높아 이 같은 실적이 나타났다"며 "시장에선 실적이 안좋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홈쇼핑 등 유통 자회사 실적이 비교적 견고해 예상치보단 선방한 것으로 내부에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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