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부문 내년 흑자전환을 기대했다.
삼성SDI는 2분기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선방하면서 하반기 중·대형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 등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28일 삼성SDI는 2분기 매출 2조5천586억원 영업이익 1천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4%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치인 700억원대를 상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1조9천187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7% 증가했다. 중대형전지 중 자동차전지는 코로나19로 인한 주요 고객 비가동 영향을 받아 매출이 감소했고,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증가했다.
소형전지의 경우 1분기 기저효과로 주요 애플리케이션용 배터리 매출이 증가했다. 폴리머 배터리의 경우 시장 약세가 지속되어 플래그십 휴대폰용 배터리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 매출은 6천381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6% 증가했다. 반도체소재는 서버용 D램 수요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소재 중 편광필름의 경우 태블릿과 노트PC 등 IT향 판매 확대로 매출이 늘었으나 OLED소재는 스마트폰 수요 약세로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SDI는 전기차 수요가 살아나고 있어서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올해 매출 50% 성장, 내년 흑자전환을 전망했다.
김헌준 삼성SDI 전지사업 전략마케팅 상무는 "올해 자동차전지는 전년대비 50%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며 "내년에도 올해 수준 성장과 자동차 전지 단독 흑자전환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6월부터 유럽 전기차 보조금 상향되면서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51% 할인율이 적용될 전망"이라며 "하반기 자동차 전지 부문은 (상반기 대비) 50%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코로나19로 각 국가가 친환경 정책에 힘을 실으면서 ESS에 자신감을 보였다.
김헌준 상무는 "미국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 정책을 발표했고, 유럽은 친환경정책에 1조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우리나라도 그린뉴딜에 73조원을 투자한다고 했는데 이런 정책들이 중장기적으로 ESS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전략(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도 SDI에 호재다.
삼성SDI 관계자는 "하반기 주요 고객사들이 플래그십 폰을 출시해 삼성SDI 배터리 판매가 늘어나고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또 재택근무가 확대되며 노트북 수요가 늘면서 노트북용 폴리머 전지 판매도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혜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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