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2015년 서비스 출시 이후 처음으로 지난 4월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토스의 영업수익은 수익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 2016년 34억원을 시작으로, 2019년 1천18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기준 영업수익의 83%가 제휴 금융기관, 온라인 사업자 등 B2B 기반으로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향후 토스는 자체 플랫폼의 본격 성장과 함께, 인터넷전문은행, 증권, PG사업 진출로 모바일 금융산업 전반에서 빠르게 주도권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토스는 간편송금으로 시작해 현재는 40개가 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앱'으로 진화했고, 금융회사와 사용자를 잇는 모바일 지점 역할을 통해 각 금융회사가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채널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금융산업의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 전환이 올해를 기점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런 추세에 따라 토스도 본격 이익 성장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토스와 같은 모바일 플랫폼 기반의 금융 비즈니스 모델은 매출이 확대되더라도 추가 비용 증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손익 분기점 이후 매출이 대부분 순이익으로 이어지는 게 특징이다. 특히 한국은 인당 저축액과 신용카드 수, 납입 보험료 등에서 세계적으로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지만, 대부분 인적 오프라인 중개를 통하고 있어 모바일 플랫폼의 사업 기회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토스의 외형 확대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핀테크와 비교해도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대표 서비스인 송금 분야는 미국의 벤모가 7년 만에 달성한 누적 송금액 10조원을 3년 만인 지난 2017년 달성했다. 현재 토스를 통한 월간 송금액은 4조5천억원, 누적 송금액은 90조원에 달한다.
조직 규모도 지난 해 초 180명에서 4월 현재 400여명으로 확대됐다. 토스를 포함한 전 계열사에서 수백명 규모의 공격적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이번 첫 월 흑자 달성을 통해 토스의 금융 플랫폼 사업 모델을 증명하게 된 것 같아 기쁘다"라며 "앞으로 본격적인 이익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만큼, 토스 플랫폼을 통해 확보한 수익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증권, PG사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상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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