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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한숨 돌렸다…수출입은행 6천억 외화채권 대출로 전환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방안, 올 상반기께 최종안 나올 것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두산중공업이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두산중공업의 약 6천억원 외화채권을 대출로 전환해주기로 했다.

21일 수은은 확대여신위원회를 개최하고 두산중공업에 대한 외화채 상환 지원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대출기간은 1년 이내며, 대출금액은 5억달러(5천868억원)다.

두산중공업은 외화채권에 대해 지급보증을 선 수은에 채권을 갚아준 뒤 이를 대출형태로 전환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수은 측은 "이번 지원은 추가지원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며, 만기연장과 같은 성격이다"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의 크레인 [사진=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의 크레인 [사진=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은 외화공모채 만기상환을 위해 원화를 지급하고 달러를 받는 선물환(F/X) 계약을 국내 시중은행 등 6개 금융기관과 체결했다. 선물환 계약 조건에 따라 현재의 환율보다 유리한 1천170원대의 환율에 외화로 환전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이 올해 상환해야 하는 자금 규모는 4조2천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시장성 차입금 잔액은 약 1조2천억원이다. 추가로 필요한 자금 규모는 실사가 완료된 이후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며, 시중은행들은 회사 정상화를 위해 자율적으로 기존채권 회수 자제 및 만기 연장 등의 방법으로 지원 중이다.

두산그룹은 자구안과 관련 정상화와 신속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 또는 유동화 가능한 모든 자산에 대해 검토를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 2월부터 명예퇴직 등 인적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수은은 "두산그룹의 자구안에 대한 실사를 통해 실행 가능성과 채권단 지원 자금의 상환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라며 "국책은행 지원자금이 정상적으로 회수되어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비판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사는 전문컨설팅 기관을 통해 진행하고 있으며, 재무 및 영업 관련 실사, 자구안의 타당성 및 실현가능성, 상환 가능성, 국가 기간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설명이다.

정확하고 상세한 검증에 소요되는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최종안이 확정되는 시기는 올 상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은은 "경영정상화 방안이 확정되기 전이기 때문에 두산중공업의 정상화 시기를 예상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산업은행과 협조하여 두중이 조속히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 피해기업을 지원하는 수은, 산은 등 국책은행에 필요시 자본확충을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수은은 "필요한 경우 정부 앞으로 수은의 자본확충 등을 요청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다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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