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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와 독점 풀리나…넷플릭스 韓 제휴확대 '시동'


KT 비롯 다수 유료방송·OTT 업계와 제휴 추진 가시화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넷플릭스가 국내 IPTV 및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와 콘텐츠 유통 및 제휴 추진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LG유플러스와의 IPTV 독점 계약 만료 시점에 맞춰 넷플릭스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는 것.

넷플릭스는 가입자 접점 확대뿐만 아니라 불확실한 국내 규제 이슈를 넘기 위해 제휴 확대에 의지를 보이는 상황이다. 또 국내 사업자는 콘텐츠 파워가 입증된 사업자 유치로 약한 고리인 독점 콘텐츠 유통 플랫폼 강화에 나설 수 있다는 판단에서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인포그래픽=아이뉴스24]
[인포그래픽=아이뉴스24]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LG유플러스 외 IPTV는 물론 케이블TV(SO) 사업자, 국내 OTT 진영과도 제휴 확대를 위한 물밑 협상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지난 2018년 11월 LG유플러스와 맺은 IPTV 부문 단독 파트너십 계약이 올 하반기 만료됨에 따라 국내 유료방송 시장에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LG유플러스 계약 만료는 지난해 10월에도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올들어 제휴업체 확대 등 실제 협력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있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와 LG유플러스의 독점이 풀릴 것이라는 것은 업계에 공공연하게 퍼진 내용"이라며, "다만 계약이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각 사업자들과 시간을 갖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LG유플러스 측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와 독점 계약이 끝나더라도 콘텐츠 제휴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저변을 넓혀야 하는 넷플릭스와 가입자 방어 등에 효과를 본 LG유플러스가 그간 협력 성과 등을 감안, 굳이 결별을 택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LG유플러스에 이은 차기 제휴 사업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은 KT다.

넷플릭스로서도 IPTV 1위 사업자로 풍부한 유선 네트워크를 갖춘 KT와의 제휴 시너지를 기대하는 눈치. KT 역시 유료방송 인수합병(M&A)이 아닌 IPTV 경쟁력 강화 대안으로 넷플릭스에 주목하고 있는 것. KT는 지난해 OTT 서비스 '시즌'을 출시한 상황이어서 광범위한 콘텐츠 협력 등이 필요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 차원에서 넷플릭스와 제휴를 추진 중인 상황"이라며, "여전히 규제 불확실성이 큰 M&A 보다 내실을 다질 수 있고, 대형 콘텐츠 유통 사업자와의 결합이 보다빠르고 확실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쟁사인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 간 망 사용료 소송전에 KT가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것 역시 이를 염두해 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상황만 감안할 때 넷플릭스와 사업 제휴 가능성이 큰 IPTV 사업자는 KT 라는 뜻이다.

아울러 케이블TV 업계에서도 기존 딜라이브와 LG헬로비전에 이어 CMB와의 콘텐츠 제휴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근 넷플릭스는 CMB에 '오픈커넥트(OCA. 캐시서버 등)' 구축을 결정한 상황. 넷플릭스와 CMB 모두 OCA가 콘텐츠 제휴와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으나 제휴 가능성까지는 부인하지 않고 있다.

또 OTT 진영에서는 '제2 토종 OTT연합'인 CJ ENM과 JTBC 합작법인의 신설 플랫폼과 넷플릭스 제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CJ ENM은 지난해 스튜디오드래곤 주식을 통해 넷플릭스와 혈맹을 맺은 바 있고, JTBC콘텐츠허브와도 다년간에 걸친 콘텐츠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한국 내 제휴 확대는 단순한 저변 확대 차원보다 향후 도입될 디즈니 플러스나 애플TV, 아마존 프라임 등의 견제 차원으로도 해석된다"며 "OTT 경쟁이 가열될 것을 우려한 위기 의식에 따른 전략적 행보로도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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