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CJ제일제당이 올해 혁신 기반의 질적 성장 추진을 바탕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초격차 역량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는 27일 오전 9시 서울 쌍림동 CJ제일제당센터에서 열린 제13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지난 한 해 동안 수출 급감에 투자와 소비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진출한 사업 영역에서 리더로서의 시장 지위를 확고히 하며 성장했다"며 "올해는 '글로벌 1위 식품·바이오 회사'란 비전 아래 무한도전의 대장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강 대표는 올해 가공식품 사업에선 품질과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1등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는 한편, 트렌드 기반의 신제품 지속 출시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 미국, 중국, 베트남 등에서 사업 대형화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를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강 대표는 "미국에선 지난해 매출 2조 원 규모의 냉동식품기업 슈완스 인수를 통해 대형 거점을 확보했다"며 "국내 사업에서 축적한 핵심 역량과의 시너지를 더해 메이저 식품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올해 바이오사업에서도 신기술 및 차별적 공법 기반의 초격차 원가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핵심 제품의 확고한 1등 지위를 강화하는 등 시장 지배력을 더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 R&D 역량을 바탕으로 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아미노산 세계 제패를 달성하고 신규 사업 확대로 글로벌 1위 바이오 회사의 비전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0월 중국 뉴센츄리바이오케미칼 등이 보유하고 있는 후난 유텔의 지분 80%도 최근 약 350억 원에 인수했다. 유텔은 사료·식품 분야에서 활용하는 효소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으로, 중국 내 공장과 연구시설이 있고 독자적인 효소기술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올해는 안정적 수익성을 동반한 혁신 성장에 중점을 두고 주력 사업 및 글로벌 일류 사업 중심의 전략적 투자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 달성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며 "선진 R&D, 기술 트렌드를 고려한 대형 기술 및 초격차 역량 확보를 통해 글로벌 톱 수준의 경쟁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핵심 역량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CJ제일제당은 이날 주총에서 최은석 CJ 경영전략총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최 부사장은 CJ에서 재무와 인수합병, 신사업 등 그룹 경영 전반을 맡아왔던 인물로, 신현재 전 CJ제일제당 대표의 빈자리를 채우게 된다.
또 CJ제일제당은 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의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의 안건도 모두 통과시켰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9.7% 증가한 22조3천525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8천969억 원으로 7..7% 늘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2018년 CJ헬스케어의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 발생의 기저효과로 79.4% 감소한 1천910억 원을 기록했다.
강 대표는 "지난해에는 식품사업에서 전략 제품, 대형 신제품의 성장을 통한 시장 지배력 강화와 더불어 미국 슈완스 인수, 국내외 사업 인프라 확대 등을 통해 식품 글로벌 사업 규모를 확대했다"며 "바이오 사업에서도 독보적 R&D 역량 및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압도적 1위 기반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글로벌 무역 분쟁 장기화 우려 등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계를 넘어선 도전 정신으로 두 단계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견조한 경영실적 달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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