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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돌 맞는 홈플러스…첫 여성CEO 임일순號 '고군분투'


온·오프라인 유통 경계 허문 '역발상' 혁신 강조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홈플러스가 오는 28일 창립 23주년을 맞는다. 국내 유통업계 첫 여성 최고경영자인(CEO) 임일순 사장이 안팎의 악재속에서도 홈플러스 살리기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임 사장은 온·오프라인을 넘는 '올라인'(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뛸 것이라며 체질개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코로나19로 대형마트 업계 위기가 지속되자 돌파구로 온·오프라인 혁신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진행한 경영진 회의에서 "힘들고 어려운 때 일수록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의 경계를 허무는 '역발상'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그는 역설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임 사장이 경영 일선에 나선 이후 홈플러스는 창립 이래 가장 파란만장한 시기의 연속이다. 2015년 MBK파트너스에 인수되면서 본격적인 새출발의 닻을 올리는 듯 했지만 시장의 상황은 반대로 흘러갔다.

국내 유통업계 첫 여성 최고경영자인(CEO) 임일순 사장이 안팎의 악재속에서도 홈플러스 살리기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 첫 여성 최고경영자인(CEO) 임일순 사장이 안팎의 악재속에서도 홈플러스 살리기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오프라인 대형마트들의 부진이 본격화 되면서 실적 부진의 터널에 빠졌고 새로운 돌파구로 찾은 '홈플러스 리츠' 상장도 공모에 실패했다. 최근에는 노사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가시밭길을 걷는 모양새다.

다른 회사라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롤러코스터의 연속이었지만 홈플러스가 여전히 굳건한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임 사장 덕분이라는 것이 유통업계의 해석이다.

그는 여성으로서 섬세함도 있지만, 높은 업무 집중력과 카리스마를 소유한 '걸크러쉬'로 정평이 나 있다. 강한 열정은 물론 직원과 스킨십 기회도 자주 가지는 등 소통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임 사장은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어 향후 온라인 매출을 기존 4배로 키우겠다는 당찬 목표도 세웠다. 2018년 6천억원 수준이던 온라인 사업 매출을 2020년 1조6천억원, 2021년 2조3천억원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임 사장은 장기적 관점의 꾸준한 지원, 발상의 전환이 어우러진 똑똑한 투자를 통해 고객을 감동시키겠다고 했다.

그는 홈플러스 체질개선의 일환으로 온라인 물류 기능을 장착한 '쇼킹'(Shopping+picking) 매장 카드를 꺼내들었다. 2021년까지 140개 점포에 온라인 물류 기능을 장착한 쇼킹매장을 통해 구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사업도 선택과 집중 해 확장해 방침이다. 세계 최대 아웃소싱업체 리앤펑(Li&Fung), 베트남 최대 유통사 빈커머스(Vincommerce) 등과도 협업해 2021년까지 전체 글로벌소싱 규모를 1조원 대로 키울 예정이다.

다만 지난해 역성장한 매출은 임 사장이 넘어야 할 산이다. 내수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 임차료 상승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여성친화기업 이미지를 강조하며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여성친화기업 이미지를 강조하며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2018 회계연도(2018.3~2019.2)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7% 감소한 7조6천59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59% 줄어든 1천9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감소는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임 사장은 여성친화기업 이미지를 강조하며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경제가 주저앉기 시작한 지난 3일 일체의 사전통보나 수행원 없이 대구를 방문해 지역 내 9개 점포를 모두 순회하며 임직원들을 직접 만나 어려움을 청취하고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연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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