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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오늘 경영권 걸린 정기주총…조원태 승기 잡아


국민연금까지 조 회장 손 들어줘…사내이사 재선임 사실상 확정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3자 주주연합(조현아·KCGI·반도건설)이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걸고 표대결을 벌이는 한진칼 주주총회가 27일 열린다.

한진칼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중구 한진빌딩 본관 26층 대강당에서 제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은 지난해 말 기준 주주명부를 기준으로 한다. 최근 조 회장의 ‘백기사’로 꼽히는 델타항공은 물론 KCGI·반도건설 등 3자 연합 측도 지분을 늘렸지만 올해 주총에서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올해 주총은 조 회장 측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특히 국민연금이 조 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 측 지분율은 오너일가 및 특별관계자의 지분율 22.45%에 델타항공(10.00%)과 대한항공 사우회 등을 포함해 36.25%로 추정된다. 조 회장의 숨은 우군으로 분류되는 GS칼텍스(0.25%), 한일시멘트(0.39%), 경동제약(0.02%) 등을 비롯해 카카오(약 1%)를 포함하면 더 높아진다.

여기에 한진칼 지분 2.9%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조 회장은 물론 하은용 한진칼 부사장(CFO)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결정함에 따라 조 회장은 40% 이상의 찬성표를 얻을 수 있다.

반면 3자 연합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6.49%, KCGI 17.29%, 반도건설 5% 등 총 지분율이 28.78%에 그친다. 일부 우호 지분을 확보하더라도 조 회장과의 격차를 줄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주총에서 조 회장 측이 승리하더라도 3자 연합의 경영권 위협이 이어지면서 장기전 양상이 전개될 전망이다. 올해 3자 연합은 주식 매수를 이어가며 지분율을 42.31%까지 끌어올렸다.

강길홍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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