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현대모비스가 일관되고, 책임 있는 정책 유지를 위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하기로 했다. 또한 주주추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현대모비스는 14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주주추천 사외이사 선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이행 ▲전자투표제 도입 ▲미래 기업가치 위한 투자 확대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의결된 사항 중 주주총회 결의가 필요한 안건은 다음 달 1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의안으로 상정된다.
현대모비스는 미래차시대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자율주행·전동화 등 핵심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주주가치 극대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도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신속하고 투명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의섭 현대모비스 IR담당 상무는 "이사회의 다양성, 전문성, 독립성을 강화해 신속하고 책임 있는 선진화된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해 주주와 시장에 확고한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정의선 대표이사를 재선임했다. 현대모비스는 정 부회장이 그룹 수석 부회장으로서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핵심부문을 이끌어가는 중심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 후보로는 장영우 영앤코 대표를 최종 추천했다. 장영우 사외이사 후보는 메릴린치, 골드만삭스를 거쳐 UBS 서울지점 대표 등을 역임한 재무전문가다. 30여 년에 가까운 관련 업계 경험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주주들의 의견을 청취해 이사회에 전달하는 등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주주 추천 방식으로 사외이사 공모를 실시한 바 있다. 이에 여러 명의 후보들이 개인과 기관들로부터 추천됐고, 독립된 외부자문단 심사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장영우 대표를 최종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됐다.
칼 토마스 노이먼 사외이사도 3년 임기의 사외이사로 재선임한다. 독일 출신의 노이먼 박사는 글로벌 완성차(오펠, 폭스바겐 중국), 부품사(콘티넨탈), 전기차 스타트업의 CEO 등을 역임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략 및 사업기획 전문가다. 지난해 열린 현대모비스 이사회에 100% 참석하며, 부품사부터 완성차에 이르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경영전략 수립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현재 현대모비스 이사회는 총 9명으로, 4명의 사내이사와 5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들 사외이사는 각각 기술, 재무, 산업, 물류, 경영 등 글로벌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이번 주주총회부터 주주들이 총회에 출석하지 않고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개인 등 소액주주에 주주총회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주주환원정책도 이어간다. 우선 배당정책은 연간 창출 잉여현금흐름(FCF)의 20~40% 수준으로, 배당은 보통주 기준 연간 4천 원을 유지한다. 지난해 최초로 도입한 분기배당도 지속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해 발표한 자사주 매입계획에 따라 3년간 총 1조 원 규모인 매입금액의 3분의 1 수준을 올해 매입한다. 또한 지난해 4월과 이번 달 각각 200만 주, 25만 2천 주를 소각한 데 이어 올해 추가매입분 중 약 625억 원 상당의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미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도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향후 3년간 투자재원 사용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미래기술 연구개발과 M&A 등에 3~4조 원, 생산능력 증대를 통한 경쟁력확보를 위해 4조 원, 주주환원에 1조 원 규모를 각각 투입하고, 안전 및 위기대응을 위한 4조 원의 현금보유 등이 골자다.
지난해 자율주행 개발을 위해 앱티브와 조인트벤처 설립에 참여하고, 라이다 센서 개발을 위해 벨로다인에 지분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올해도 미래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M&A 등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동화 부품생산을 위해 해외에 신규거점을 구축하고, 국내에는 생산거점을 확충하기로 하는 등 전동화 부품 중심의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서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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