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이 'MWC 2020' 참여를 두고 고민에 휩싸였다. LG전자가 전시를 취소한 데 이어 삼성전자와 기아자동차 등도 전시 규모 축소와 참석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오는 24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0' 참가를 취소하거나 불참을 검토하고 있다.
MWC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전시 취소를 결정한 곳은 LG전자다. LG전자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됨에 따라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우선시해 'MWC 2020' 전시 참가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LG전자는 MWC에서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V60 씽큐'와 'G9 씽큐' 등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MWC 불참과 함께 신제품 공개 행사도 미뤄지게 됐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처음으로 MWC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만큼 고민이 더욱 크다. 기아차는 이번 MWC에 처음 참가해 지난달 발표한 중장기 혁신 계획 '플랜 S'를 구체화한 솔루션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참석 여부를 계속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MWC 출장 기자단 운영은 취소하기로 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날 오전 MWC 취재를 위해 출장을 신청한 기자들에게 취소가 가능하다는 내용을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예정대로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당초 미디어 간담회 등의 일정은 계획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전시 부스를 운영하나 현지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미디어 간담회를 취소하고, 기자단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MWC는 기업은 물론 관람객들의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들이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한다고 할지라도 흥행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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