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프로젝트 프리즘'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혁신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프로젝트 프리즘'인 비스포크가 디자인을 통해 감성적 측면에서 혁신을 선사했다면, 두 번째 '프로젝트 프리즘' 제품인 '그랑데 AI' 세탁건조기는 소비자들의 경험 측면에서 혁신을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점에서 열린 '그랑데 AI'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프로젝트 프리즘'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발표한 생활가전 사업 슬로건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해 각종 취향을 존중한 '맞춤형 가전'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그 첫 제품으로 지난해 하반기 '맞춤형 냉장고'인 '비스포크'를 출시했고 삼성전자 전체 냉장고 판매(금액 기준)의 65%를 차지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날 출시한 세탁기·건조기 결합 제품인 '그랑데 AI'는 세탁기·건조기 사용 시 소비자들이 느낄 수 있는 불편을 AI(인공지능)을 통해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제품이다. 소비자의 사용 패턴에 따라 기기가 먼저 적합한 세탁모드 및 건조코스를 제안하며, 빨래 무게와 오염 정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맞춤 세탁을 해 주기도 한다. 그렇기에 소비자 개인의 사용 습관에 따라 세탁과 건조를 하기가 용이하다. 올 상반기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홈 미니' 등 AI 스피커와 연결하면 음성명령도 내릴 수 있다.
이재승 부사장은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가 결합돼 기기가 사용될수록 지속 학습하고 스스로 진화하기에 쓰면 쓸수록 사용자에게 더 맞는 기능을 제안한다"며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제품'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용자가 기기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기기가 나를 위해 알아서 해 주는 소비자 경험의 혁신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등장한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사장)은 "세탁기와 건조기는 세탁이 과연 깨끗할지, 건조가 끝나면 위생적일지,어떤 코스로 돌릴지, 세제를 얼마나 넣을지 등을 고민하게 하고, 많은 불만사항이 있었다"며 "세탁기가 나온 지 100년, 건조기는 80년이 됐지만 그런 점에서 진화를 하지 않았는데 이를 풀어주는 것이 바로 '그랑데 AI'"라고 강조했다. 버튼 하나 누르고 음성명령 한 번만 하면 바로 사용자에게 맞춤형 세탁·건조코스를 제안한다는 점을 내세운 것이다.
올 상반기 중 '프로젝트 프리즘' 세번째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기술을 기반으로 하면서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출 수 있는 '취향가전'을 중심으로 세 번째 제품을 개발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출시된 '그랑데 AI'는 ▲세탁기 컨트롤 패널에서 건조기까지 조작 가능한 '올인원 컨트롤' ▲세탁코스에 맞는 건조코스를 자동으로 연동해 주는 'AI 코스연동' ▲자주 사용하는 코스와 옵션 등을 기억해 우선순위로 제안하는 'AI 습관기억' ▲빨래 무게와 오염 정도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AI 맞춤세탁' 등 다양한 AI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올인원 컨트롤'은 업계 최초로 삼성전자가 적용한 기술이다. 세탁기에서 건조기 작동이 가능해도록 해 세탁기 위에 설치한 건조기를 보다 손쉽게 조작할 수 있게 했다. 올인원 컨트롤이 적용된 모델은 'AI 코스연동' 기능을 적용해 특정 세탁코스를 선택하면 이에 맞는 건조코스를 자동으로 설정한다. 이를 통해 세탁기와 건조기의 기능을 더욱 일체화했다.
'3무(無) 안심' 위생관리를 내세운 것도 특징이다. 먼지·녹·잔수 걱정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탁물 건조 시 보풀이나 먼지를 걸러 주는 기존 2중 구조의 '올인원 필터'에 '마이크로 안심필터'를 추가해 3중 필터를 갖춤으로써 열교환기로 가는 먼지를 최소화했다. 이와 함께 국내 최대 용량의 컴프레서와 열교환기를 탑재해 성능을 대폭 끌어올렸다. 특히 건조시간이 약 30% 빨라져 셔츠 한장을 세탁에서 건조까지 하는데 36분이 걸린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이날 국내 세탁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과반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그랑데 AI' 출시를 통해 국내 건조기와 세탁기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윤선훈 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