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는 소비자 개개인의 사용 습관에 맞춰 세탁과 건조를 하는 인공지능(AI) 세탁기·건조기 '삼성 그랑데 AI'를 29일 출시했다.
그랑데 AI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에 클라우드(Cloud) AI를 결합해 소비자의 사용 습관과 패턴을 스스로 학습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세탁건조기다. 비스포크 냉장고에 이은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사업 비전 '프로젝트 프리즘'의 후속 제품이기도 하다.
가장 큰 특징은 다채로운 AI 관련 기능이다. ▲세탁기 컨트롤 패널에서 건조기까지 조작 가능한 '올인원 컨트롤' ▲세탁코스에 맞는 건조코스를 자동으로 연동해 주는 'AI 코스연동' ▲자주 사용하는 코스와 옵션 등을 기억해 우선순위로 제안하는 'AI 습관기억' ▲빨래 무게와 오염 정도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AI 맞춤세탁' 등 차별화된 AI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올인원 컨트롤'은 세탁기에서 건조기 작동이 가능해짐에 따라 직렬 설치한 건조기 컨트롤 패널이 잘 보이지 않아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올인원 컨트롤이 적용된 모델은 'AI 코스연동' 기능을 적용해 특정 세탁코스를 선택하면 이에 맞는 건조코스를 자동으로 설정한다.
그랑데 AI는 연간 1천200만 건이 넘는 국내 소비자 사용 데이터를 미리 학습해 적용했다. 여기에 쓰면 쓸수록 사용자 맞춤형 데이터를 축적해, 소비자의 사용패턴에 최적화된 코스를 추천한다. 비 오는 날, 미세먼지 심한 날, 추운 날 등 날씨 변화에 따른 맞춤 코스도 제안한다.
'3무(無) 안심' 위생관리를 내세운 것도 특징이다. 먼지·녹·잔수 걱정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탁물 건조 시 보풀이나 먼지를 걸러 주는 기존 2중 구조의 '올인원 필터'에 '마이크로 안심필터'를 추가해 3중 필터를 갖춤으로써 열교환기로 가는 먼지를 최소화했다.
마이크로 안심필터를 추가로 사용하면 열교환기 상태를 1년에 한 번 확인하는 정도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며, 잔수가 없어 세균이나 악취가 날 염려도 없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열교환기 연결부에 녹이 발생하지 않도록 별도 코팅 처리를 했으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열교환기를 직접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유지했다.
이와 함께 국내 최대 용량의 컴프레서와 열교환기를 탑재해 성능을 대폭 끌어올렸다. 특히 건조시간이 약 30% 빨라져 셔츠 한장을 세탁에서 건조까지 하는데 36분이 걸린다. 한번에 순환할 수 있는 냉매량이 많아지고 9개의 정밀센서가 내부 온∙습도를 신속히 파악해 초고속 건조가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오는 3월 시행 예정인 국내 건조기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도 만족한다.
건조통 내부 온도를 60℃ 이하로 유지해 빨래를 손상없이 말려주고, '360도 에어홀'로 강력한 바람을 고르게 보내는 자연 건조 기능은 그대로 유지했다. 또 삼성 독자 기술인 '버블워시'와 초강력 워터샷으로 표준코스 기준 세탁에서 헹굼, 탈수까지 단 30분이면 끝낼 수 있다.
디자인적인 면에서는 기존 제품보다 깊이를 줄이고 벽면과 떨어진 거리를 좁혀 설치 공간을 17cm(센티미터) 가량 절약할 수 있게 됐다. 또 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의 제품인 것처럼 디자인해 일체감을 주려 한 것도 특징이다. 아이보리 계열의 '그레이지' 색상도 추가했다.
'그랑데 AI'는 색상 등 옵션에 따라 세탁기가 184만9천원에서 194만9천원, 건조기는 올인원 컨트롤 적용 모델 기준 189만9천원에서 199만9천원으로 출시된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해 선보인 '프로젝트 프리즘'의 첫번째 결과물인 '비스포크' 냉장고가 디자인과 감성의 혁신이었다면 그랑데 AI는 인공지능을 통한 소비자 경험의 혁신을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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