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스타크래프트'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실시간 전략(RTS) 게임 '워크래프트3'의 최신작이 이달말 발매를 앞두고 있다.
원작 게임팬층에 힘입어 비인기 장르로 평가받는 RTS 게임의 한계를 딛고 인기작으로 거듭날 지 주목된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이달 29일 신작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를 오는 29일(한국 기준) 전 세계 시장에 동시 출시한다.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는 지난 2002년 선보인 RTS 게임 '워크래프트3'와 확장팩 '워크래프트3: 얼어붙은 왕좌'를 최신 그래픽으로 제작한 리메이크 버전이다. 블리자드 게임 축제인 블리즈컨 2018에 첫 공개된 이 게임은 블리자드가 앞서 선보인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 이은 두 번째 클래식 기반 신작 출시다.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는 각종 유닛과 영웅 초상화, 배경 그래픽을 최신 그래픽으로 재현했다. 또한 60개 이상의 임무에 걸친 7개의 싱글 플레이어 캠페인, 대대적인 개선을 거친 그래픽과 오디오, 블리자드의 온라인 게임 서비스인 배틀넷을 통한 대전 상대 찾기 기능 등을 담고 있다. 원작 워크래프트3 클래식 버전 이용자와의 대결도 가능하다.
게임의 모태가 된 워크래프트3는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지금의 블리자드를 있게 한 3대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계보를 이은 작품이기도 하다. 1994년 등장한 '워크래프트: 오크와 인간'을 시작으로 '워크래프트2(1995)', '워크래프트3(2002)'에 이르기까지 넘버링 타이틀이 속속 등장하며 전 세계 RTS 장르의 한 축으로 부상했다.
특히 워크래프트3는 '휴먼', '오크', '나이트엘프', '언데드' 종족별 영웅 캐릭터이 등장해 레벨을 올리고 각종 기술을 사용하는 RPG 요소를 도입해 기존 RTS 게임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e스포츠화도 성공적으로 이뤄져 현재까지도 주요 종목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워크래프트3 e스포츠는 특히 중국에서 인기가 상당한 편이다.
게임업계는 이달 말 출시를 앞둔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의 스코어에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특히 비주류로 밀려난 RTS 장르의 한계를 딛고 흥행에 성공할지가 관전 포인트.
RTS 장르는 듄, 커맨드앤컨커, 스타크래프트, 에이지오브엠파이어 등 명작 게임 출시가 줄을 이었던 90년대말과 달리, RPG, FPS, 적진점령 장르 등의 인기에 밀려 현재는 신작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그 명맥이 흔들리는 상황이다.
변수는 원작 IP의 유명세다.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기억하는 팬층이 세계적으로 많은 만큼 예상밖 흥행을 거둘 수도 있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시작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클래식'의 경우 성과가 부진할 것이란 세간의 예측을 뒤엎고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원작을 기억하는 게이머들이 뒷받침된 결과다.
중국에서의 스코어도 관전 포인트다. 한국에서 스타크래프트가 큰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워크래프트3는 중국의 국민 게임으로 불릴 만큼 흥행에 성공한 바 있어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에 대한 현지의 관심도 상당한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워크래프트3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 내부 맵에디터로 다양한 장르가 파생되는 플랫폼 역할을 했던 기념비적 작품"이라며 "RTS 장르의 시장성을 다시 가늠하게 해주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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