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쿠키런'으로 유명한 데브시스터즈가 1년5개월여 만에 신작을 선보인다.
횡스크롤 런게임인 쿠키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 확장을 본격 꾀할 계획이다. 게임의 재미를 끌어올리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까지 접목한 점도 눈에 띈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대표 이지훈, 김종흔)는 오는 16일 모바일 게임 '안녕! 용감한 쿠키들'을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데브시스터즈와 젤리팝게임즈와 공동 개발한 이 게임은 데브시스터즈의 인기 IP 쿠키런을 활용한 3매치 퍼즐 게임. 독자적인 스토리 라인과 다양한 매력의 쿠키 캐릭터를 수집하는 재미를 담았다.
특히 AI 기술도 접목했다. 사내 서비스기술실 산하 AI 조직에서 AI를 개발중인 데브시스터즈는 게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실제 이용자처럼 플레이하는 AI '퍼즐 봇'을 게임에 도입했다. 퍼즐 봇은 스테이지를 수천만 번 플레이하며 평균 이용자 수준으로 훈련했으며 향후 게임 내 퍼즐 난이도 밸런싱 작업에 기여하게 된다.
퍼즐 봇을 통해 획득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스테이지에 따른 미션 턴 수, 캐릭터 스킬, 아이템 등의 난이도 조정 작업을 진행해 너무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적절한 난이도를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모바일 게임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에 머신러닝 기반의 AI '알파런'을 선보이기도 했다. 알파런은 훈련을 하면 할수록 실력이 향상돼 게임 난이도를 높이는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의 인지도를 활용한 다채로운 장르의 게임을 확대, 출시해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이번 '안녕! 용감한 쿠키들'은 2018년 8월 선보인 '쿠키워즈' 이후 1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쿠키런 IP를 타 장르로 다각화한 두 번째 게임이기도 하다.
앞서 론칭된 쿠키워즈는 쿠키런 캐릭터들을 수집해 모험과 전투를 즐기는 전략 배틀 게임으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바 있다. 회사 측은 소셜게임(SNG)과 역할수행게임(RPG) 요소를 접목한 '쿠키런 킹덤'도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이같은 쿠키런 IP 확장에 힘입어 데브시스터즈가 가시적인 실적을 거둘지도 관심사. 2007년 설립된 데브시스터즈는 2013년 선보인 '쿠키런 포 카카오'가 흥행하며 주목받은 게임사이자 카카오 게임 플랫폼에서 성공한 '카카오 키즈' 중 한 곳이다.
그러나 신작 부재 및 개발비 증가 등 영향으로 장기간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 357억원, 영업손실 123억원, 당기순손실 18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회사 측은 "안녕! 용감한 쿠키들은 데브시스터즈의 대표 IP인 쿠키런의 경쟁력을 한단계 확장시킬 신작임과 동시에 올해 자사가 선보이는 첫 프로젝트로 의미가 크다"며 "안정적인 출시 및 서비스를 진행하고 동시에 새로운 매출원으로서도 활약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개발해온 다른 프로젝트들도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보다 긍정적인 기업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영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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