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제네시스의 첫 SUV 'GV80'이 올해 여름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재 미국은 SUV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경쟁 또한 치열한 상태다. 하지만 제네시스는 승부에서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마크 델 로소 제네시스 북미 담당 CEO는 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파운틴밸리에 위치한 현대차미국법인(HMA)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UV뿐만 아니라 럭셔리 세그먼트에서는 늘 경쟁자가 많고, 럭셔리 SUV 시장은 초경쟁적인 상황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GV80은 디자인이 정말 잘 나온 데다 첨단 기술도 포함됐다. 다른 럭셔리 브랜드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더 나은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승부에서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시장은 럭셔리 SUV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곳"이라면서 "제네시스는 다행히 제네시스만의 브랜드 자원을 공유하고 있으며, GV80도 그 뿌리를 공유할 것이며, 모든 종류의 운전자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럭셔리카 시장에서도 SUV의 인기는 상당하다. 2016년 이후 럭셔리 SUV 모델이 럭셔리카 판매를 추월했고, 미국에서 판매 중인 럭셔리 SUV 차종은 2000년 14개 모델에서 2018년 50개 이상으로 늘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2025년까지 럭셔리 SUV는 럭셔리카보다 2배 가까이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마케팅 부문에서는 차별화에 집중한다. 마크 CEO는 "마케팅과 프로모션에 대해서는 지금 얘기할 수 없지만, 한 달 뒤부터는 다른 럭셔리 브랜드와 차별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딜러망이나 리테일에서의 경험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고객에게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제네시스 브랜드와 제품을 선택하도록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는 G70·G80·G90 등 3가지 세단 라인업이 구축돼 있다. 제네시스는 기존에 노후화된 모델의 상품성을 강화하고, GV80 출시에 따른 SUV 라인업 추가로 2020년을 브랜드 성장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말 출시돼 미국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G90를 원활하게 공급하고, 상품성 강화로 최고급 세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연내 G80 신차를 투입하고, G70 부분 변경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마크 CEO는 "G70이 판매 첫해에 '2019 북미 올해의 차' 수상하는 등 미국에서 제네시스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금이야말로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입지를 넓힐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1년에는 친환경차도 선보일 계획이다. 마크 CEO는 "제네시스는 미래에 다양한 옵션의 친환경차를 제공할 것이며, 2021년 말 첫 번째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으로 제네시스 라인업에 도입할 수 있는 친환경차 솔루션을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파운틴밸리(미국)=서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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