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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복잡한 도심 하늘길 달린다"…현대차가 그리는 미래도시


UAM·PBV·Hub…인간 중심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현대자동차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청사진을 내놨다. 도시 간 경계를 허물어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고,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역동적인 인간 중심의 미래도시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CES 2020' 개막 하루 전인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 구현을 위한 솔루션으로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CES 2020' 개막 하루 전인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CES 2020' 개막 하루 전인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다. [사진=현대자동차]

◆UAM, 도심 속 하늘길…교통 체증 해결 기대

UAM은 PAV(개인용 비행체)와 도심 항공 모빌리티를 결합한 것이다. 하늘을 이동 통로로 활용하는 만큼 교통 정체로부터 벗어날 수 있으며,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UAM은 전기 추진 기반의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PAV를 활용해 활주로 없이도 도심 내 이동을 가능케 한다. 현대차는 안전성을 최우선 원칙으로 저소음, 경제성과 접근 용이성, 승객 중심 등 4대 원칙에 맞춰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재원 현대차 UAM사업부장 부사장은 "이제 우리는 도심 상공의 하늘을 열어줄 완전히 새로운 시대의 앞에 와 있다"며 "UAM은 지상의 교통 혼잡에서 해방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최초로 PAV 콘셉트 'S-A1'을 공개했다. S-A1은 전기 추진 방식의 수직이착륙 기능을 탑재하고, 조종사를 포함해 5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지만, 향후 자율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S-A1'은 세계 최대 모빌리티 기업 우버와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현대차는 우버 등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세계 최고 수준의 PAV를 개발, 플릿 서비스 및 유지 보수, 이착륙장 개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에릭 앨리슨 우버 엘리베이트 총괄은 "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UAM 분야 우버의 첫 번째 파트너로 고객들이 안전하고 저렴하게 비행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매우 빠르고 훌륭한 품질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현대차의 제조 역량과 우버의 기술 플랫폼이 힘을 합치면 도심 항공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 구현을 위한 솔루션으로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를 제시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 구현을 위한 솔루션으로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를 제시했다. [사진=현대자동차]

◆PBV, '이동 수단' 넘어 '삶의 공간'으로 진화

PBV는 탑승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친환경 이동 솔루션이다. UAM이 하늘과 지상을 연결해준다면 PBV는 도로 위에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것이다.

PBV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탑승객이 목적지로 이동하는 동안 본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구현된다. 도심 셔틀 기능을 비롯해 식당, 카페, 호텔 등 여가 공간부터 병원, 약국 등 필수 시설까지 다양한 공간으로 연출된다.

차량 하부와 상부의 완전한 분리가 가능하고, 차량의 목적에 맞춰 기존 길이 4m에서 최대 6m까지 확장된다. 차체 내부는 목적에 맞게 모듈화된 제품을 활용한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

전기차 기반의 친환경 모빌리티로 인공지능(AI)이 최적의 경로를 설정하고, 이동 중 배터리 충전용으로 제작된 PBV로부터 충전을 받을 수 있다. 또한 PBV 간의 자율 군집주행이 가능해 개인별 수화물은 물론 미래도시 내 물류산업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 전무는 "PBV는 샌프란시스코 도시의 랜드마크인 '케이블카'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 유전자를 진보적인 관점에서 발전시켰다"면서 "도심의 경관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도시의 상징으로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Hub, UAM·PBV 연결…새로운 공간 창출

Hub는 UAM과 PBV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다른 형태의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들이 하나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성하도록 해준다. Hub 최상층에는 PAV 이착륙장이 위치하며, 1층에는 도심 운행을 마친 PBV가 Hub에 연결하는 도킹 스테이션이 다양한 방향에 설치된다.

PBV의 결합에 따라 Hub는 새로운 공간이 된다. 예컨대 공연장과 전시장, 영화관으로 각각 제작된 PBV가 모이면 Hub는 완성된 문화 복합 공간으로 변모한다. 병원, 약국 등 의료 서비스 PBV가 결합하면 Hub는 종합병원으로 기능하게 된다.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보다 편리하고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미래도시 전역에 Hub를 배치해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간적 제약과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넘어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창출해 인간 중심의 역동적인 미래도시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UAM과 PBV, Hub의 긴밀한 연결을 통해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은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이어 나가게 할 것"이라며 "이동 시간의 혁신적 단축으로 도시 간 경계를 허물고, 의미 있는 시간 활용으로 사람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목표를 이루며, 새로운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역동적인 인간 중심의 미래 도시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 서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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