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1천억원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원스토어 주식회사는 6일 서울 중구 SK텔레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투자 유치 등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원스토어는 1천억원 투자 유치 소식을 알렸다. 투자사 키움인베스트먼트와 SK증권이 참여한 이번 투자로 원스토어 기존 주주인 SK텔레콤과 네이버가 각각 52%, 28%의 지분을, 신규투자자가 설립한 사모펀드가 2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기존 지분 구조는 SK텔레콤 65.5%, 네이버 34.4%였다. 원스토어는 지난 2016년 6월 이통 3사와 네이버 앱마켓이 통합돼 출범된 마켓이다.
원스토어는 국내 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화하는 한편, 해외로는 원스토어의 사업모델 확산을 위해 구글플레이와 경쟁 중인 다수의 해외사업자들과의 연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동남아 및 유럽 지역의 유력 통신사들과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포함한 제휴방안을 협의 중이며, 자체 앱마켓을 운영중인 단말제조사들과도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원스토어가 다년간 개발해 운영 중인 앱마켓 사업의 핵심기술을 제휴에 참여하는 업체들과 공유해 서로의 생태계를 연결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를테면 개발사가 원스토어에만 앱을 등록하면 원스토어와 제휴한 해외 앱 마켓에도 자동 출시되는 식이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해외 사업자들과 협력 모델들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1~2년내에 글로벌 메가 얼라이언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석준 SK텔레콤 프라이빗 플레이스먼트 그룹장은 "SK텔레콤을 방문하는 해외 통신사들이 (구글, 애플 등이 잠식한) 이 시장에서 통신사가 이만큼 앱마켓을 키운 경쟁력에 놀라워한다"며 "투자 유치에 대해 2대 주주인 네이버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7월, 모바일 앱마켓의 불문율로 통하던 30%의 마켓수수료를 20%로 낮추고 개발사 자체결제 수단까지 수용했다. 올해 연 7천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기대하고 있으며, 상반기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원스토어는 게임 앱 유치와 지원에도 공격적으로 나선다. 국내외 초대형 모바일 게임이 집중 출시될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초기 집객 마케팅 지원, 전략적 투자, 통신사 역량 활용 공동마케팅 등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주요 게임 유치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원스토어는 2022년 게임시장에서의 점유율을 30% 이상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웹툰·웹소설은 원스토어에서도 관심이 많은 분야다.
원스토어는 그 동안 일반도서 e북을 시작으로 웹소설과 웹툰 등 스토리콘텐츠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왔는데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퍼블리싱 강화, 플랫폼 제휴 등을 통해 콘텐츠를 확충하고, 월정액 구독형 사업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지난해 수수료를 인하하는 과감한 결정을 통해 국내 모바일앱 시장에는 상생이라는 화두를, 원스토어에게는 성장이라는 성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성장에 박차를 가해 원스토어와 더불어 국내외 전체 앱 생태계가 발전하는 진정한 상생 플랫폼 글로벌 원 스토어의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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